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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8 16:43

[2002] 역습의 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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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건담(우주세기)의 사실상 종지부를 찍는 작품. 첫 작품의 주인공이었던 아무로 레이와 그의 영원한 라이벌 샤아 아즈나블이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연방의 횡포에 대항하여 한 때 손을 잡기도 했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다시 적으로 만난다. 인간의 진보에 회의를 느끼며 에우고에서 이탈했던 샤아는 내분으로 엉망이 된 네오지온을 수습하고 총수의 위치에 선 후 행성 액시즈를 지구로 떨어뜨려 핵겨울을 불러일으키고자 대 연방전쟁을 시작한다. (제 2차 네오지온 항쟁)

한편 아무로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다시 우주로 나와서 브라이트 등 예전의 동료들과 더불어 론드 벨이라는 연방 휘하 별동부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샤아가 정치적인 술수로 연방 고위관료들을 속이고 있을 때 그는 샤아의 속셈을 깨닫고 이를 저지하고자 도전한다.

샤아는 애초에는 인류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뉴타입으로 변해갈 것으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거듭되는 일련의 사건들은 그로 하여금 인류의 미래에 대한 낙관을 버리게 만들었으며 결국 그는 지구를 인류가 살 수 없는 공간으로 만듦으로써 강제로 이들을 우주로 끌어내고자 했던 것이다. 그가 늘 말하던 ‘중력에 얽매인 자들의 혼을 자유케 하기’ 위해서이다. 분쟁의 소지를 완전히 날려버림으로써 인류에 진정한 평화와 진보를 가져다주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아무로는 인류의 미래를 믿고 있었으며 이를 누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 그들의 손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며 샤아의 길을 가로막고선다.

마지막 대결, 붉은색의 자쿠와 건담으로 맞붙었던 그들은 두 사람의 개성이 완벽히 반영된 최고의 MS 사자비와 뉴건담으로 다시 한 번 결전을 벌인다. 결과는 허무하게도 샤아의 완패, 그러나 그 순간 엑시즈는 이미 지구의 대기권내로 진입하고 있었다. 비록 패했지만 성공을 자신하는 샤아. 이런 샤아의 탈출포트를 낚아챈 아무로는 건담으로 액시즈를 밀어붙이는 허무맹랑한 시도를 벌인다. 그러면서도 둘은 계속 설전을 벌이고.

결국 액시즈는 대기권에서 벗어나 우주로 사라진다. 그러나 이를 밀어내던 아무로와 그와 함께 있던 샤아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사자비의 위용

 

 

참으로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나오는 작품이다. 일단 토미노 감독 자신은 자신이 만들어냈지만 너무도 커져버린 아무로와 샤아의 이야기를 여기서 마무리 짓고자 했다. 그러나 강박관념 때문이었을까. 샤아는 그 전의 그가 보여주던 인간적이며 냉철한 리더의 모습을 상실하고 극단적이고 조바심내는 독재자의 모습으로 전락했으며 아무로는 그토록 많은 시련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좀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한 팬들에게 이들의 엇나감은 안타까울 뿐이다.

역습의 샤아 이후 후속작들의 참담한 작품성과 어린이용으로의 퇴화를 볼 때 자신을 지탱해준 두 기둥을 스스로 제거한 행위는 그리 현명하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커져버린 이 두 주인공을 제거함으로써 건담 시리즈는 자유스럽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얻을 수 있었으며 또한 언젠가는 끝을 맺어야만 할 이야기였기 때문에 이 정도의 마무리는 적절했다고도 보여진다.

 

극장판이라는 짧은 시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성공하였으며 액션장면도 전작들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준다. 샤아의 패배는 지금 생각해도 팬으로서 무척이나 분통터지는 노릇이지만 뭐. 어쩌겠냐. 설마 행방불명처리된 두 사람이 다시 살아서 돌아오는 일은 없으리라 본다. 비록 만화 속 주인공일 뿐이지만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늘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던 두 영웅에게 고맙다는 말을 보내고 싶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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