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리철진’, ‘킬러들의 수다’를 만들어낸 장진 감독의 초기작이다. 역시 이 감독 특유의 과장과 허풍이 영화 내내 묻어져 나온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에 비해 스토리가 무척이나 빈약하고 허술하다. 네 명의 주인공들과 형사 ‘베테랑’ 등의 인물들은 초반에는 각자 나름대로 이야기를 구축해나가며 관심을 유도해내지만 후반에는 모두 중심을 잃고 허물어져 버린다. 결국 ‘터무니없는 자살희망생’과 ‘재수 더럽게 없는 직장인’ 과 같이 개성적인 캐릭터들의 특성은 다 묻혀버리고 아버지와 딸의 재미없는 신파극으로 기울어져 버리고 만다.
감독의 위트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작품들을 봐서 하는 말이지만 장진은 꽤나 재미있는 시나리오작가이자 감독이다. 이 영화에서도 신하균 스토리 등은 꽤나 유쾌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별점: ★★☆☆☆☆>
이 사진으로 분위기가 대충 설명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