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인기를 끈 원작을 기초로 하고 어마어마한 돈을 부어넣은 대작. 그렇지만 결국 애들용 영화다. 일명 ‘어린이용 블록버스터’. 개인적으로 가장 혐오하는 타입이다.
이 영화도 그렇고 스타워즈에피소드1이나 구니스도 그렇지만 ‘어린이들이 펼치는 모험’이란건 언제나 유치하다. 순수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머리 속에 펌프질해서 집어넣으려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나같이 각박한 영혼의 성인에게는 ‘텔레토비’나 ‘뽀뽀뽀’를 보는 듯한 느낌만을 가슴 깊숙히 전해줄 뿐이다. (그래도 텔레토비보단 재밌었다만-_-)
영화를 보기 전에 이런 저런 평들을 살펴보니 ‘동심을 되살려준다’는 얘기가 몇 있던데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다. 하늘을 나는 빗자루, 투명망토, 미래를 보는 거울... 이런 것들이 사람들의 어릴적 순수함을 되돌려주는 것인가? 소시적 즐겨 상상하곤 했던 일들이 실제로 보여지니까 동심이 되살아나는 건가? 그렇게 따지면 터미네이터2와 엑스맨을 보고도 하다못해 나이트메어 같은 공포영화를 보고도 동심이 되살아나야 하는 것 아닌가? 나만 그런걸 상상했었나? 허허허-_-
암튼 영화는 마법사학교 호그와트의 해리포터, 론, 헤르미온느 등 세 명의 아이들이 악한존재(일명 나쁜놈-_-)의 야망을 분쇄해나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너무 치사한지는 모르겠지만 이 설정부터 맘에 들지 않는다. 어린아이 하나 때려잡지 못하는 자타칭 대마법사나 어른들도 못할 일들을 훌륭히 완수해나가는 아이들. 이래선 안 된다. 아무리 애들 영화라지만 냉엄한 현실을 뼈가 시리게 보여줄 필요는 있다-_- 참고로 난 어릴적 핵폭탄에 작살나는 메칸더 부이와 적한테 맞아서 완전 박살이 나고 조종사 쇠돌이는 후진양성을 위해 은퇴해버린 마징가Z, 어머니와 싸워야했던 콤바트라V를 보면서 세상을 배웠다-_- 아. 검은별을 지지리도 못 잡는 명탐정 바베큐의 가슴 아픈 현실 속에서도 삶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었다.
<별점: ★★☆☆☆☆>
해르미온느는 이 영화로 엄청난 팬을 소유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