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_vars1 | ||||||||||||||||||||| |
---|---|
extra_vars2 | ||||||||||||||||||||||||||||||||||||||||||||||||||||||||||||||||||||||||||||||||| |
간단한 세트에 약간의 CG,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감독과 배우들이 만들어낸 그야말로 저예산영화이다. 기존 공포영화의 방식을 완전히 깨뜨렸다고는 볼 수 없지만 꽤나 신선한 공포를 경험할 수 있었다.
몇 명의 사람들이 곳곳에 살인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무수한 ‘큐브’들로 구성되어 있는 곳에 영문도 모르는채 옮겨지게 된다. 탈옥의 천재, 형사, 의사, 수학천재, 자폐증 환자 등 조금은 남다른 구석이 있는 이들은 어떻게 해서든 탈출을 해보려고 하지만 큐브의 무서움 앞에 하나씩 목숨을 잃어간다. 그러한 어려움 속에 그들은 겨우 탈출의 해법을 발견하고 천신만고 끝에 탈출구에 도착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거기서 너무도 놀랍고 무시무시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무엇이었을까...
감독이 의도한 바인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난 살인장치나 폐쇄된 상황보다는 큐브라는 함정의 ‘무한성’에 섬뜻함을 느꼈다. 끝없이 반복되고 무한히 펼쳐져있는 공간... 시작이 어딘지 끝도 어딘지 파악할 수도 없고 게다가 살아 움직이기까지 한다. 살인마가 칼 들고 쫓아오는 듯한 긴박한 공포와는 다른, 무언가 까마득하고 스스로가 한없이 작아져버리는 공포가 느껴지는 것이다.
게다가 감독의 역량 덕분인지 감정동화가 이루어져서 나도 마치 그들 일행 중 한명인 것처럼 느껴졌으니 각 큐브를 통과할 때의 공포, 그리고 실마리가 보일 때의 안도, 결국 되돌아온 것임을 느꼈을 때의 허무함이 똑같이 느껴졌다. 대부분의 공포영화는 그저 제 삼의 입장에서 잔인하고 무시무시한 장면 나올 때마다 한 번씩 깜짝깜짝 놀래주면 그만이었는데 큐브는 달랐다. 공포영화를 보면서 이런 느낌든 건 처음이었다. 대단하다.
결말을 알고 봤지만 그래도 영화보는 도중에는 까맣게 잊고 있었으므로 별 지장이 없었다.
<별점: ★★★★★☆>
큐브 안에 널부러져 있는 사람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92 | [2000] 가을의 전설 | 문★성 | 2009.02.23 | 35 |
291 | [2000] 헌티드힐 | 문★성 | 2009.02.23 | 27 |
290 | [2000] 기동전사 Z 건담 | 문★성 | 2009.02.23 | 104 |
289 | [2000] 철도원 | 문★성 | 2009.02.23 | 32 |
288 | [2000] 4월 이야기 | 문★성 | 2009.02.23 | 21 |
287 | [2000] 인터뷰 | 문★성 | 2009.02.23 | 32 |
286 | [2000] 심동 | 문★성 | 2009.02.23 | 35 |
285 | [2000] 바스켓볼 다이어리 | 문★성 | 2009.02.23 | 33 |
284 | [2000] 글래디에이터 | 문★성 | 2009.02.23 | 25 |
283 | [2000] 나인야드 | 문★성 | 2009.02.23 | 22 |
282 | [2000] 아나키스트 | 문★성 | 2009.02.23 | 22 |
281 | [2000]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 문★성 | 2009.02.23 | 24 |
» | [2000] 큐브 | 문★성 | 2009.02.23 | 30 |
279 | [2000] 더 헌팅 | 문★성 | 2009.02.23 | 20 |
278 | [2000] 아메리칸 파이 | 문★성 | 2009.02.23 | 20 |
277 | [2000] 마스크 오브 조로 | 문★성 | 2009.02.23 | 25 |
276 | [2000] 진실게임 | 문★성 | 2009.02.23 | 31 |
275 | [2000] 삼양동 정육점 | 문★성 | 2009.02.23 | 143 |
274 | [2000] 스타쉽 트루퍼스 | 문★성 | 2009.02.23 | 17 |
273 | [2000] 침향 | 문★성 | 2009.02.23 | 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