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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1 15:24

[2000] 색정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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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기에도 무척이나 ‘야한’ 제목. 하지만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순한 ‘야함’은 결코 아니다.

작품성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3류 에로 영화를 찍어야 되는 상황에 처한 감독 ‘아성’(장국영)과 비슷한 입장인 여배우 ‘몽교’(서기), 그리고 그들 주위의 배우, 스탭들의 이야기를 가벼우면서도 뼈대있는 필체로 서술하고 있다.

마음내키지 않는 일을 해야만 하는 감독과 배우, 스탭들은 끊임없이 충돌하며 영화를 거의 파경직전까지 몰고 가지만 서서히 서로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함께 영화 ‘색정남녀’를 최고의 명작으도 만들어 나간다.

하지만 여자친구와 결별하고 다 만들어 놓은 필름이 화재사고에 의해 불타버리는 등 어려움은 끊이지 않고 아성을 괴롭힌다. 또 다시 시작된 내분... 아성은 그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결국 최고의 에로영화 감독(헐~)으로 우뚝 서게 된다.

 

잘 짜여진 이중구도가 핵심이다. 외설과 예술 사이에서 고민하는 아성의 모습은 똑같은 제목의 영화를 만들고 있는 감독의 모습이며, 대스타의 꿈을 품고 홍콩에 왔지만 길을 찾지 못해 결국 애로배우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풋내기 신인 몽교는 배우 서기의 이야기를 그대로 대변한다. 즉, 영화 속 감독, 스탭, 배우에게 실제 감독, 스탭, 배우가 그대로 투영되는 것이다. 마치 유리처럼 말이다.

막판의 억지 나레이션식 마무리가 김을 새게 했지만 이만하면 특이한 소재를 아주 잘 다루어 낸 것 같다. 구조도 왠지 공감이 가고 인물관계설정도 가슴 ‘찡’할 정도로 잘 설정하고. 이만하면 외설보다 예술 쪽으로 방향을 잡은 아성과 이동승 감독, 모두의 성공이 아닐까.

극중 예술을 표방한답시고 왕가위 감독 식으로 촬영한 장면은 진짜 웃겼다. 감독의 재치에 감탄했다.

 

 <별점: ★★★★☆☆>

서기를 기대하고 보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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