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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불륜을 다룬 영화다. 외국영화에는 더한 예도 많다지만 한국에서 이런 관계는 그야말로 ‘엽기적인' 불륜이다.
미국에 있는 동생의 부탁으로 결혼할 남자를 만나보고 준비를 도와주기로 한 유부녀 서현(이미숙)은 그 남자 우인(이정재)와 그만 사랑에 빠져버린다. 동생을 생각해서, 남편을 생각해서, 아들을 생각해서 애써 거부하려고 하지만 그녀는 계속 다가오는 우인을 결국 뿌리치지 못한다. 그런 와중에 동생이 돌아버리고 남편도 불륜사실을 알게 돼버린다... 모든 것이 궁지에 몰린 상황, 그녀는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다. 남편과 아들, 친동생, 부모님, 그리고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저버리고 사랑을 택하고 마는 것이다.
조금 야릇한 느낌의 제목과 야한 장면들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정작 이 영화에서 눈여겨봐야할 것은 정신적 사랑이다. 다른 모든 걸 포기해가면서 이루어 내고야 마는 사랑말이다. 요즘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조건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 사람이 어떠하기 때문에 사랑한다’. '그 사람이 어떠하기 때문에 헤어진다' 등등. 하지만 우인과 서현은 그런 조건, 환경, 상황에서 자유롭다. ‘그녀가 내 약혼녀의 언니이기 때문에’, 혹은 ‘난 유부녀이기 때문에’ 등의 많은 이유들이 사랑이란 이유 앞에 사그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은 정말 나쁘고 이기적이며 욕할 만 하지만 가장 사랑의 본질에 근접해있으며 숭고하고 위대하다.
내가 이들을 편드는 것이 아니다. 내가 저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것도 아니다. 세상일이란 조건과 제약에 순종하는 것이 옳을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저런 사랑이야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가슴에 불이 붙은 것과 같은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별점: ★★★★★☆>
나이차는 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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