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엔트랩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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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졸린 액션영화는 처음이다. 세 번째로 얘기하는 거지만 역시 캐서린 제타존스였다. 질린다고나 할까. 어떻게 나오는 영화마다 연기가 그 모양인지 모르겠다. 숀 코네리가 등장하기는 하나 영화는 캐서린 제타존스에게 무게를 싣고 있고 이 점은 무지 마음에 안든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매력적인 여자 도둑 진(제타존스)이 유명한 도둑 맥(코네리)과 손을 잡아 쿠알라룸프르에서 80억달러 털이에 성공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다는 이야기이다.
글쎄... 몇 억이건 몇 십억이건 간에 각종 함정을 통과해서 금고를 턴다는 설정은 너무 진부한 것 아닌가?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금덩이나 돈가방이 아닌 ‘자동이체’라는 최신 수단을 썼지만 오히려 억지스럽다.
또한 반전을 주기 위해서 막판에 억지를 몇 번 부리는데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간단하게 요약해보자.
맥이 약속시간에 나타나지 않자 진은 그가 죽은 줄 알고 상심한다. 근데 썰렁하게 스윽 등장해버린 맥. 게다가 FBI까지 데리고 와서 진을 체포해버린다. 두 사람의 사랑은 끝내 이뤄지지 않는 걸까? 하고 있는데 맥이 갑자기 진을 놓아줘버린다. 이쯤되면 슬슬 짜증이 날만하다. 근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맥이 FBI와 협상을 한 것이 얼핏 보여지고 그는 외로이 역에 앉아있다. 그 때 맞은편에서 짠 하고 등장하는 진. 근데 이번엔 맥이 사라진다. 그러다고 다시 나타난다. 이번엔 둘이 같이 사라진다. 그리고는 같이 등장한다.
말만 들어도 짜증이 솟구치지 않는가. 화면으로 보면 이 짜증은 분노로 거룩하게 승화된다. 이런 말도 억지스러움이 영화 내내 가득하다. 캐서린 제타존스의 몸매가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나 이 여자 마음 안든다. 정말-_-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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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숀코네리는 도둑보단 007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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