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링

기자 아사카와는 조카의 죽음을 조사하다 조카와 친구들이 여행가서 본 비디오와 그들의 죽음이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고 추적하기 시작한다. 드디어 문제의 비디오를 구해서 본 그녀는 죽은 애들과 마찬가지로 자기에게도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걸 깨닫게 된다.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을 일주일. 약간의 초능력을 갖춘 전 남편은 선뜻 비디오를 보고 발벗고 도와주러 나서는데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고 아들 요이치가 비디오를 몰래 보고마는 일까지 생긴다...

이대로 있으면 아들까지 죽는다... 아사카와는 더욱 필사적으로 비디오의 내용을 붙잡고 늘어져서 그것이 살해당한 소녀의 원한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마침내 남편과 더불어 그 시체를 찾아내는 그녀. 그 때문인지 약속된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그녀는 죽지 않았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되돌아왔으며 죽음의 공포도 물러난 것이다.

하지만 그녀보다 하루 늦게 비디오를 보게 된 류지는 비디오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티비가 켜지더니 우물 안의 사다코가 티비 밖으로 기어나온 것이다. 류지는 그만 죽고 만다. 왜 자신은 살았는데 남편은 죽고 만 것일까. 이를 고민하던 아사카와는 자신이 그 비디오를 복사해서 돌렸기 때문이란 것을 알 게 된다. 다음은 아들 요이치 차례인데... 그녀는 아들을 위한 희생양을 찾으려 달려나간다.

섬뜻한 영화다. 마지막 반전과 티비 밖을 걸어나오는 사다코. 지옥을 예견하는듯한 결말은 다른 공포영화들이 흉내낼 수가 없을 정도의 무서운 공포른 전해준다. 기발하면서도 정말 무시무시하다. 갑자기 생겨난 비디오나, 비정상적인 초능력자들의 등장처럼 황당한 설정도 있지만 공포영화임을 감안할 때 이런 요소는 효과적이기까지 했다.

신은경을 주연으로 하여 한국판으로 리메이크까지 되었는데,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물론 그 영화를 볼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말이다.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