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건담0083 - 스타더스트 메모리즈

<웬 만화냐, 그것도 극장판도 아니라 TV시리즈물이냐  하시겠지만 건담시리즈만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그 어떤 영화, 만화보다 애착을 가지고 보았던  작품이므로  특별히 이 감상란에 포함시키기로 합니다^-^> 

주머니 속의 전쟁(건담0080)과 더불어 건담의 외전격인 작품으로 1년전쟁(퍼스트건담)과 그리프스 전쟁(Z건담)의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물론 이들보다 나중에 제작되었으며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년 전쟁의 마지막 아바오아쿠 공방전, 지온군의 패색이 짙어지자 데라즈는 부하인 ‘솔로몬의 악몽’ 에나벨 가토와 함께 전역을 탈출한다. 뒷일을 기약하기 위해서이다. 이후 3년의 세월이 지나고 숨을 죽이고 있던 데라즈의 부대 ‘데라즈 플리트’는 연방이 비밀리에 개발 중이던 핵무기 탑재 MS, 건담 GP-02 사이사리스를 탈취하고 ‘별 부스러기 작전’을 시작한다. 사이사리스의 핵무기로 연방의 함대를 궤멸한 뒤 콜로니를 연방본부인 자브로에 떨어뜨려 연방의 핵심부를 파괴하겠다는 별 부스러기 작전은 결국 지온의 부활을 위한 발판인 셈이다.

그러나 이를 알아챈 GP-01 제피렌더스의 파일럿 코우 우라키가 그들 앞을 막아서고. 전력 상 연방에 크게 쳐지는 데라즈 플리트의 계획은 쉽게 풀리지가 않는다. 그 와중에 GP-01과 GP-02는 동시에 파괴되어 버린다. 라이벌 파일롯으로서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이자 자신을 사랑했던 여인인 니나를 중간에 둔 코우와 가토의 대립은 이로써 더욱 심화된다.

지구로 낙하하는 콜로니를 둘러싼 연방과 데라즈 플리트의 치열한 전투, 그 와중에 아군이었던 시마는 데라즈를 암살하고 연방으로 돌아서버린다. 새롭게 얻은 대형 MS 노이에질을 들고 출전하는 가토지만 작전은 결국 실패로 돌아간다. GP-03 덴드로비움으로 도전해온 코우를 겨우겨우 떨쳐?가토는 결국 패잔병들과 더불어 연방 함대 속에 뛰어들어 장렬히 전사하고만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시원시원한 MS전, 원작과는 차이가 나는 작화 등으로 재미를 더해주는 스타더스트 메모리. 그러나 파시즘의 부활로 보이는 가토와 갈수록 이상하게 망가져가는 코우는 전작의 주인공들만큼 강한 임팩트를 주진 않는다. 퍼스트 건담과 Z를 모두 본 사람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지만 작품 자체에 그다지 큰 매력이 담겨있지는 않다.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