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미이라

여러 영화나 게임에서 심심찮게 다뤄지는 소재 미이라.

하지만 이 영화는 피라미드나 유적을 탐험하는 주인공들 앞에 붕대로 칭칭 감겨있는 괴물들이 우웩~ 거리면서 등장하고 이들을 뚫고 보석을 차지한다는.. 그런 단순한 스토리는 지양하고 있다. 주인공과 맞닥뜨리게 되는 미이라에게도 스토리를 부여하여 왜 그가 그렇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로써 악역은 머리가 텅텅빈 괴물에서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악인으로 업그레이드가 된다. 물론 괴물이란 점은 변하지 않지만 말이다.

시종일관 치고 받는 액션장면들이 볼만하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포장된 화면들이 일단 눈을 사로잡고, 스토리 또한 재미있는 편이다. 인디아나 존스와 분위기가 무척이나 비슷하기도 하다. 단지 주인공이 그만큼 매력있지 못하며 음악은 인디아나 존스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