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자주 만났던 사람이면 누구나 몇 번은 봤을 이 가방,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 시기를 살펴보니 2006년 3월이다. 5년이 넘었다.
지금은 지퍼도 떨어져 나갈랑 말랑이고 여기저기가 뜯어져 거의 김삿갓 봇짐 수준이 되었는데
그래도 이만큼 마음에 드는 가방이 없어 좋다고 들고 다닌다.
무게도, 사이즈도, 손에 딱 감겨오는 그립감도 이만한 가방 구하기가 힘들어서
작년엔 아예 똑같은 디자인으로 하나 더 살까 생각도 했었다.
아마 내년까지 이만한 가방 못 구하면 재구입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