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은 정선생님. 오른쪽이 나.
서해안에 가서 기름 닦고 왔다.
봉사하러 온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는데
금모으기도 그렇고 촛불집회도 그렇고
이 사람들 참 놀랍다.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남을 위해 온 몸에 기름 때를 묻혀가며
일하다니...
(물론 난 회사에서 단체로 간것이고)
땅바닥에 배인 기름은 닦아내도 끝이 없더라.
몇 시간을 닦아도 전혀 티가 안 나는 땅을 보며
무력감도 느꼈지만 수십만명이 계속 덤벼대는데
제깟 기름이 얼마나 버틸지 하는 희망도 품어본다.
봉사활동 후유증이 많이 있다고 그러던데
난 괜찮더라. 마스크 쓰고 있으니 기름 냄새는 안 나던걸.
대신 점심 때 마신 맥주 냄새 때문에 괴로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