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없이 걸어서 출근한 날.
회사 옆 숲길을 걸으며 찍어봤다.
사실 양옆으로는 자동차 쌩쌩 다니는 일반 도로인데
이 길은 나무들이 참 길게도 늘어서 있어서
마치 숲 한 복판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준다.
그래서인지 사진 촬영하려온 사람들도 있더만.
암튼 요즘은 긍정적으로 생각이 좀 바뀌어서인지
출근길이 남다르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곤 한다.
지금은 별 예쁘지 않지만
여름되면 파아란 잎을, 가을되면 붉게 타오르다가
겨울에는 하얀 눈에 덮혀지는 이 나무길도
기분 좋은 수많은 이유 중 하나이기에
그저 감사할 뿐이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