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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3 17:16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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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6개월을 끈덕지게 써오던 핸드폰을 바꿨다.
버튼도 눌러지지 않는데다가 안테나까지 부서져서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수리해서 써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녀석에 대한 내 집착은 상당했다.

국내 최초-_-의 칼라슬라이드.
요즘 뜨고 있는 슬림폰과 별 차이나지않는 날씬한 몸체
게다가 내가 젤루 중시하는. 희귀종-_-



이런 외적인 요인보다
마지막까지 나를 망설이게 했던 것은
2년 6개월 동안 바지 주머니 한쪽에서 항상 함께했던
정. 그것이었다.

무수히 땅바닥에 떨구고 변기에도 빠트려보았고
잃어버릴 뻔 한 찬스만 네번 정도.
그렇게 아웅다웅하다보니 마치 내 몸의 일부인양
이렇게 정이 들었나보다. .



새로 바꾼 녀석(나중에 사진 올리겠음)도 맘에 들지만
이녀석을 택배차에 실을 때의 아픔은 새 핸폰에 대한
설레임보다도 컸었다.
(보상구입이라서 판매자에게 보내야만 했다)

잘 가라. 그동안 치고받으면서 참 정 많이 들었다.
고마웠다. 자식아. 안녕.



* 저 흉해보이는 버튼도 한 번 갈이한거라죠-_- 안 갈았으면 형체도 안 보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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