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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3 04:33

[2001] 친구

조회 수 2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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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리-JSA에 이어 대한민국을 흔들어 놓고 있는 초대형 인기작.

화자인 ‘상택’을 비롯하여 ‘준석’과 ‘동수’, ‘중호’는 어릴 때부터 부산에서 함께 자라온 ‘친구’들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들도 각자 자기의 길을 가게 되고 조금씩 멀어져 간다. 특히 건달의 길에 접어든 준석과 동수는 각자 대립되는 조직에 가담함으로써 점차 소원한 관계가 되어간다.

준석은 어릴 때부터 친구니 우정이니 하는 단어들을 입에 붙이고 살아온 그야말로 의리파이지만 그 시절부터 조금씩 불만을 가지기 시작한 동수는 서로가 각자의 조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을 때 준석에게 드러내놓고 적대감을 표출하기에 이른다. 어디까지나 우정을 생각해 동수와의 관계를 잘 풀어보려 애쓰는 준석이었지만 서로간의 오해는 날로 커져만 가고 서로의 조직원들이 상대의 목숨까지 노리는 상황에 이른다.

동수는 준석과의 마지막 화해를 시도해보지만 냉정하게 거절당하고, 그가 떠난 후 잊고 지냈던 우정이 생각나 유학을 떠나는 상택을 배웅하기 위해, 그리고 준석과의 화해를 위해 자리를 나서는 동수였지만 미리 숨어있던 준석의 부하에게 무참히 살해당한다. 죄책감과 미안함에 기인한 한참 동안의 방황 후에 결국 검거된 준석은 법정에서 상택 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시켰다’라는 진술을 해버리며 이유를 묻는 상택에게 ‘쪽 팔려서’라는 대답을 한다.

 

재밌는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고 촬영, 음악, 중간중간의 액션이나 유머, 명대사 들이 박진감과 웃음을 더해준다.

하지만 지금의 인기가 허황되지는 않았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성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 영화의 주제는 분명 우정이며 사실상의 주인공은 준석과 동수이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에 우정이라는 요소가 그리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친구, 우정이란 말은 준석과 서술자에 불과한 상택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초점이 조금 빗나갔다고나 할까. 감독이 얘기하고자 했던 바가 뭔지 궁금하다. 네 사람간의 우정일까. 깨어지는 친구관계에 대한 안타까움인가.

그것보다 더욱 맘에 안 드는 점은 정말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연출이다. 어린시절-성장과정-다시 어린시절 회상의 구조나 친구 간의 반목과 해결될 찰나의 죽음과 같은 설정은 마피아나 홍콩 느와르 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들이다.

분명 대사 하나는 멋지다. 유오성과 장동건의 카리스마도 반할 정도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뜰 영화는 분명 아닌 것 같다. 이 영화가 세기의 명작이니 걸작이니 하는 말도 있던데 정녕코 반대다. 나 역시 요즘 친구의 대사와 성대모사를 입에 붙이고 있지만. 냉정한 관점에서 그렇게까지 대단한 영화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별점: ★★★☆☆☆>


좋은시절.. 그러나 영원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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