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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3 04:18

[2001] 와호장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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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있음)

 

서구에서 격찬을 받은 중국 정통 무협영화. 아카데미를 비롯한 각종 시상식에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화제가 되었지만 기대만큼 대단한 영화는 아니었다.

 

초반에는 여타 무협영화들과 차별화되는 괜찮은 액션씬들이 많이 보여진다. 화려하고 스케일이 크다 라기 보다는 마치 물이 흘러가는 것 같다고나 할까. CG가 난무하고 눈이 제대로 쫓아갈 수도 없는 현란한 액션을 보여주는 최근의 무협영화와는 달리 와호장룡의 액션은 산들바람이 살랑살랑대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부드럽다. 이와 더불어 궁극에 이른 고수의 은은하고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는 리무바이 역의 주윤발, 고삐풀린 망아지는 이렇게 뛰어다닌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룡 역의 장즈이도 대단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영화는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마치 축구시합인양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여주며 느슨해지고 지루해진다. 제목이 와호장룡이니만큼 우리의 말괄량이 아가씨 룡과 마적두목 호의 이야기가 영화의 핵심을 이루어 중반부부터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의 징하게 긴 사랑이야기가 영화를 장악하는데 이 어린 것들의 철없는 사랑 때문에 리무바이와 그의 사제 수련의 연민의 정은 저만치 뒤로 밀려난다. 개인적으로는 죽은 친구의 약혼자인 수련을 향한 리무바이의 사랑이 강조가 되었으면 하는데 아쉬운 노릇이다. 결정적으로 우리의 용호쌍박의 사랑은 그다지 감성을 자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풋내기들의 사랑같이 하찮게 느껴진다.

 

후반부에 들어선 다시 액션이 속출한다. 룡 아가씨는 주막을 박살낸 후 스트리트 파이터의 류에서 배웠음직한 승룡권으로강한 것이 아름답다란 명언을 증명해 보이고 리무바이는 대나무 숲 위를 마치 시몬스 침대인양 퐁퐁 뛰어다닌다.

 

그리고는 결말, 리무바이는 허무하게 죽어버린다. 수련은 뒤늦게야 그의 사랑을 깨달으며 후회하고, 자신의 책임임을 실감한 룡 아가씨는 호를 남겨두고 백길 낭떠러지에서 끈도 없이 번지점프를 시전해내고야 만다.

 

제대로 된 무협영화는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이 깃든 흔적이 보인다. 액션은 물론이고 동양적인 가치관까지 흠뻑 주입을 시킴으로써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추구해보고자 하는 의도도 엿보인다.

 

하지만. 무협영화는 무협영화이다. 흥미로운 줄거리와 이를 제대로 살려줄 연출력, 거기다가 관객의 시선을 끌어 모을 멋진 액션이면 충분하다. 너무 많은 생각을 집어넣어 어렵게 만드는 것은 이 땅의 백만 무협팬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다.

 

<별점: ★★★☆☆☆>

 

맞으면 과연 아플까? 장쯔이의 날라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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