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미녀 삼총사

액션과 코미디가 제멋대로 버무러진 할리우드 영화. 유치함이 찬란하다 못해 휘황찬란하게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다.

내용은 찰리라는 사람에게 고용되어 있는 카메론 디아즈, 드류 베리모어, 류시 류, 이들 3인의 히로인들이

악당들을 물리치는 대활약을 펼친다는 것인데 상황설정이나 스토리가 정말 짜증이 날 정도로 시시하고

유치해서 중간에 영화관에서 뛰쳐나가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었다.

이런 영화가 흥행한 원인을 굳이 찾아보라면 그나마 세 미녀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만,

지나치게 미국적이며 플레이보이 잡지 표지모델스런 느끼함을 온 몸으로 발산하는 이 여편네들에게

내 마음은 조금도 기울어지지가 않았다. 오히려 각 배우들에 대한 인식만 나빠졌다고나 할까.

(이젠 옛날처럼 카메론 디아즈를 보고 환호하지 않으리-_-)

하지만 말야.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만약 보아랑 송혜교랑 손예진이 미녀 삼총사를 구성하여 똑같은 영화를 찍었다면?

적어도 한국에서는 분명 성공할거다. 장담할 수 있다.

앗... 상상만해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군. -_-;;

조금 경우는 다르겠지만 미녀삼총사는 미국에서는 이같은 의미를 가지지 않았을까.

수많은 영화를 히트시킨 카메론 디아즈와 오랫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활동을 보여준 드류 베리모어, 그리고 앨리 맥빌의 사랑만들기와 같은 드라마에서

톡톡 튀는 연기를 보여준 류시 류까지 합세를 했으니 팬들이 관심을 가지는게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배우 때문에 뜬 영화고 배우 때문에 보는 영화...

미국판 미녀삼총사는 꼴도 보기 싫으니 한국판이나 어서 나오길 빌어야겠다.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