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변호사 앤디는 AIDS 환자지만 그걸 감추고 생활하는 동성애자이다. 마침 회사의 중대한 변호건을 맡아 한참 주가를 올리던 그였는데. 갑자기 소송장이 사라졌사라졌다 극적으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빌미로 회사 수뇌부는 그를 능력부족이라며 해고해버린다.
앤디는 곧 그 이유를 알아차린다. 자기 얼굴에 난 반점을 보고 그가 AIDS에 걸린 것을 알고 계략을 써서 해고시킨 것이다. 이에 분개하여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고자 하지만 아무도 AIDS 환자의 변호를 해주려고 하지 않았다. 밀러 역시 처음엔 기겁을 하였으나 결국 그를 동정하며 변호를 맡게 된다.
법정 공방은 쉽지 않았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앤디는 갖은 멸시를 다 감수해야 했으며 밀러까지 동성애자로 오해받는다. 그러나 결국, AIDS와 동성애에 대한 사회의 싸늘한 편견 속에서 개인의 존엄성과 권리를 주장하는 앤디와 밀러에게 미국 자유의 출발점이라는 필라델피아의 법정은 승리를 가져다 주게 된다. 하지만 곧 앤디는 죽고 마는데.
톰 행크스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영화다.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지는 주인공의 모습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히 소화해 내었다. 평범한 법정드라마에 AIDS와 동성애자라는 특수한 주제를 잘 실은 듯하다.
<별점: ★★★★☆☆>
앤디는 병이 깊어져가며 점차 망가져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