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나인야드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시트콤 ‘FRIENDS'의 매튜페리가 주연한 영화이다. 브루스 윌리스가 나오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첸들러 빙‘을 볼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두고 봤었다.

지독하게 자신을 싫어하는 아내와 엄청난 빚더미에 눌려사는 소심한 치과의사인 오즈는 어느날 옆집에 새로 이사온 사람과 만나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는 일전에 17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살해한 청부살인업자 지미 튤립이었다.

그가 배신한 조직 ‘고골락 갱단’에서 내건 현상금을 얻기 위해 오즈의 아내 소피는 남편을  조직에 밀고하라고 부추기고, 오즈 역시 현상금을 탄 후 아내와 갈라서기 위해 시카고로 향한다.

우여곡절 끝에 조직 두목 야니를 만나게 된 오즈는 가능하면 아무도 죽지 않고 일이 풀리도록 동분서주 노력한다. 하지만 천만달러를 걸고 야니와 지미는 서로를 죽일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게다가 소피는 남편을 죽이고 보험금을 타기 위해 킬러를 파견하는데...

한바탕 난리 끝에 승리한 것은 지미와 얼떨결에 그를 도와주게 된 오즈였다. 지미는 천만달러의 확보를 위해 자신의 아내 신씨아까지 제거하려하지만 어느새 그녀를 사랑하게 된 오즈에게 양보해버리고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줄거리는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코미디 영화다. 스토리로 웃기기보단 각 장면들로 웃기는거다. 덕분에 엄청 재밌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게다가 ‘첸들러 빙’이지 않은가. 아무런 주제고 스토리고 필요없이 프렌즈의 여섯 친구만 앉혀놓고 토크쇼만 시켜도 왠만한 코미디 영화보단 웃길 것이다. 물론 브루스 윌리스도 좋았다. 머리는 거의 다 벗겨졌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배우다.

나인야드는 엄청난 대박을 뜻한다. 돈을 얻은 지미가 대박이었는지 사랑을 얻은 오즈가 대박이었는지는 영화 엔딩만으로는 모르는 일이지만...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