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에 이어 다시 만난 정우성, 고소영 커플로 화제가 된 영화. 미국에서 100% 찍어왔다.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의 이장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다보니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다. 그만의 특유한 분위기가 풍겨져 나오는 듯하다. 하지만 화면만 비슷할 뿐 그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자신의 길을 잃고 헤매던 마라토너가 한 여인을 만나고 뜨겁게 사랑하게 되고 그녀는 그의 꿈을 도와준다는 줄거리는 소년스포츠만화나 순정만화에서 지겹도록 보아온 이야기 아닌가. 차라리 드라마를 통해 이야기를 길게 연재했으면 어땠을까. 분명 작품성과 관계없이 인기는 많았을 것이다.
두 사람이 사랑하게 되면서 튕겨져 나오는 박철의 처량한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사랑은 서로의 꿈을 이루게도 하지만 주위 사람들을 상처입히기도 한다. 그 사랑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제목을 ‘러브’라고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별점: ★★☆☆☆☆>
가장 어울리는 커플, 정우성과 고소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