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아마겟돈

엄청난 크기의 행성이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얼마 있지 않으면 지구에 떨어지게 될 것이고 그 피해는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크고 끔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인류가 종말의 위기에 처한 것이다.

NASA에서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특수요원들을 행성에 보내 핵폭탄으로 이를 폭파하기로 한다. 해리(브루스 윌리스)와 그의 동료들은 천신만고 끝에 행성에 착륙하는데 성공하지만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고 폭발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행성충돌이라는 괜찮은 소재를 사용했으며 액션, 멜로 등 여러 요소가 가미되어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각지의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여 지구의 위기를 구한다는 설정은 진부한 맛이 있지만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루었으므로 그리 고깝게 보이지는 않는다. 마지막에 보여지는 해리의 죽음도 감동적으로 잘 그려낸 것 같다. 두 시간이 훨씬 넘는 상영시간이지만 그리 지겹지 않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더록이나 나쁜 녀석들을 연출했던 마이클 베이 감독의 힘이리라

딥임팩트라는 동일한 내용의 영화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덕분에 많은 비교가 되기도 했다. 액션은 아마겟돈, 감동은 딥임팩트가 우위에 있다고들 하는데, 똑같은 내용을 한 번 더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함이 느껴져서 딥임팩트는 보지 말기로 하겠다.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