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1월 3일
문성 (2006)
하루의 저뭄이 노을로 번져가듯
한해의 저뭄은 낙엽으로 시작되니
뜨겁게 입을 벌린 젊음은 찰나
결국은 허물어져 고개숙이고
피같이 붉은 사랑도
사랑같이 붉은 피도
바스라진 퇴색, 멸락에 눈물짓고는
어느덧 내리운 백설에 묻혀
그 모습 아득한 정적에 깊이 묻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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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받아 타버린 낙엽 조각을 보며 한 번 써봤다.
재능이 있고 없고를 떠나 시한편 가끔 끄적이는 것은 기분 좋은 일.
(팔아먹자고 하는 짓도 아니니까!)
용기를 부어넣어준 "죽은 시인의 사회"에 감사를.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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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혁
2006.11.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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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
2006.11.06 07:58
내공이 자네보다 한참 밑지는 내가 무슨 파해법이 있겠냐만은,
현상만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
낙엽은 그냥 낙엽으로 보이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고,
내 시(詩)는 성가신 활자가 아닌게 아니라 맞고,
술은 자네가 나이 들고 몸이 곤해 조절해서 마시니 안 취하는 거고
보아는 요즘 내가 봐도 동(動)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바라보는 주체가 변했다기보다는 바라봄을 당하는 객체가 변했다고 봄이 옳을 듯하네. (진실로 나이든 그녀는 예전의 그녀가 아닐세)
즉, 자네는 지극히 정상이 아닌가 사료되는 바.
뭔가 익사이팅한 일을 찾아봄으로써 삶의 활기와 활력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바일세.
같이 한 번 찾아봄세??
그러나, 감성/지성/영성(?)이 모두 메말랐는지 낙엽이 그냥 낙엽으로만 보이오...
자네의 시(詩)는 성가신 활자로만 보이고, 술을 마셔도 당췌 취하지 않고, 보아의 웃는 얼굴을 보아도 동(動)하지 않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겠소...
nuclear나 fta, Yukim의 판촉전략 등 작금의 산적한 현안들이 많은 것은 알겠으나, 본인의 이 시급한 상황에 대해 우선적으로다가 파해법을 제시해주기 바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