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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쓰딕셔너리볼륨원

문★성 2006.05.28 15:03 조회 수 : 348



세상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린 것이라는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라는 얘기지요. 즉, 3점 정도 되는 것을 열심히 애를 써서 9점 정도로 바라보면 9점만큼 행복하다는 소립니다.

예. 맞는 소리입니다. 이로써 인간은 가지지 못해도, 얻지 못해도 행복할 수가 있는 것이고
가졌고 얻었어도 불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또 하나의 인생의 놀라움이죠.

그렇지만, 무작정 좋게 바라보기, 무조건 낙천적으로 생각하기는 조금 힘겹습니다.
사물을 그저 긍정적/부정적으로 양단되는 수평선 위에 올려다두는 시각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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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조금 더 넓게 해보는건 어떨까요?
1점이냐 9점이냐가 아니라 A냐 B냐 혹은 Z냐로 바라보는 다양성의 시각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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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군가에 의해 ‘객관성’을 부여받은 세상의 사물들에게 다시 한 번 ‘주관성’을 부여해봅시다. 긍정의 힘은 우리에게 힘을 주지만, 주관성에 기반한 다양의 힘은 우리에게 인생의 재미를 줄 것입니다. 누차 말하지만, 재밌게 살아야죠??

본 글은 Moon Sung's Dictionary Volume 1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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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음악성있는 가수는 괴롭다. 엠피쓰리 때문에 앨범 판매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방송출연으로 돈 버는 음악성없는 아이돌가수들도 나름 괴롭다.
꼬마들 앞에서 땀흘리며 춤추고 입뻥끗뻥끗하며 여러분 사랑해요 윙크하는 것도 하루이틀이니까.
가수들 음주운전 많이 하는 것도 괜히 그러는게 아니라니까.

거울: 세상의 가장 놀라운 발명품중 하나. 그러나 사람들로 하여금 속보다는 겉에 치중하게 만든 주범이다.

고난: 지극히 상대적이지만 개인으로서는 지극히 절대적인 영역.
모두다 자기는 힘들다 그러고 남들은 자기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말하며
그 스스로도 남들의 힘듦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설혹 이해한다해도 어느 정도인지 가늠은 할 수 없다.

국제관계: 미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이나 가끔 징그럽게 미워지는 것은 국제관계란 놈이 어디까지나 제 나라 잘 먹고 잘 살자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우리가 중국과 장사한다고 대만애들 걷어차버린 것도 마찬가지. 사실 각 나라 입장에서는 굳이 다른 나라를 생각해줄 필요가 없다.
국제관계에서는 오로지 나쁜 놈만 있을 뿐이다.

군대: 평생해보지 못할 처참하고 비참하고 비굴한 경험을 하게끔 해주는 장소. 그런 것들이 인생에 도움이 될 수는 있는데, 너무 길다는게 흠이다.



나무: 눈과 입이 달렸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생물이 될 수도 있었을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창조물.  

낚시: 이렇게 생각해보자. 어느 화창한 오후 친구들과 거리를 걷고 있었다. 날씨는 맑고 화창했고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는 생동감이 넘쳤다.
큰 길 옆 어느 행사장에는 상당한 규모의 신제품 설명회가 벌어지고 있었고 농구선수처럼 키가 늘씬한 나레이터 모델 한 명이 새로나온 맥주라며 한컵을 따라 우리에게 건네주었다.
마침 목이 말랐던 나는 제일 먼저 이를 받아 죽 들이켰다. 시원한 맛이 목을 타고 내려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 때 갑자기 가시, 아니 송곳 같은 것이 입천장 깊이 콱 박히는 느낌이 들었다. 엄청난 고통에 내지른 비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 송곳을 누가 위로 세게 당기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내 몸은 송곳에 이끌리어 공중으로 순식간에 확 떠올랐다. 친구들과 주위 사람들은 어쩔 줄 몰라 난리였지만 고통과 놀라움에 난 그들을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다.
내 몸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수직으로 떠올라 열권 중간권 성층권 대기권을 지나 우주공간으로 내팽겨쳐졌다. 송곳은 어느새 자연스레 내 몸에서 빠져나갔지만 이번에는 인간의 몸으로 감내할 수 없는 엄청난 압력이 온 몸으로 전해졌다.
숨은 가빠왔으며 온 몸이 일그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를 이곳까지 당겨낸 누군가가 뭐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알아들을 수 없었고 내 몸은 서서히 헛된 저항의 버둥거림을 멈추고 잠들어가고 있었다. 아무 것도 들리지, 보이지 않는다......아..

… 물고기의 입장에서 낚시를 생각해본다면 이쯤 비슷하지 않을까. 동물은 인간을 위해 창조된 것이지만 낚시는 많이 잔인한 느낌이다.

노래: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이며 인생이 아름다운 다른 이유들이 뭔지도 가르쳐주는 고마운 선물



닭다리: 닭다리는 내가 동물을 먹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해서 싫다. 같은 이유로 족발도 싫어한다. 특히 살을 발라낼 때나 꼼꼼하게 먹으려다 닭뼈가 치아에 닿일 때는 “이렇게까지해서 먹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닭가슴살이나 보쌈 같은 것은 전혀 그런 느낌을 주지 않아서 좋다. 먹기에도 편해서 좋고.

대학교: 투쟁의 현장에서 향락과 음주가무의 스테이지를 거쳐 이제는 몸의 일부분이었던 도서관에게 되려 잡아먹혀 숙주가 돼버린 불쌍한 코끼리.

대한민국: 2002 월드컵 때부터 슬그머니 우리나라의 공식/비공식 명칭이 되었음.
축구중계나 야구중계나 올림픽이나 ‘한국’이‘대한민국’이 된게 2002년부터이지 싶다.



문성: 성은 문인데 이름이 성이다.

물티슈: 영혼을 잠식하는 마약과 같은 생활필수품. 한 번 쓰기시작하면 멈출 수 없이 계속 찾게 된다. 비슷한 유형으로 키친타올이 있다. 안 써본 사람들은 모른다.



빠리바게뜨: SKT 20% 할인으로 인해 예전보다 20배는 더 자주 찾게된 단골집



산업공학: 문성의 전공과목이며 아직까지 베일에 쌓여있는 몇 안 되는 학문. 산업공학이 뭔지는 교수님들도 잘 모르더라.

술: 많은 수의 남자들은 입으로 얘기하기 보단 술로 대화를 나눈다. 여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술은 이외에 써먹을 용도가 꽤 많다. 화장실 변기 청소에도 유용히 쓰인다.

슈퍼주니어: SM 엔터테인먼트가 그동안 회사에 쌓이고 쌓여 밥만 축내는 가수훈련생들을 일거에 배출시키기 위해서 만들어놓은 묶음.

시간: 사람이 죽을 때까지 매여 살 수 밖에 없는 절대적 속박.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려 속세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도 세월이 지난 후 거울을 보며 끝내는 자유로울 수 없었음을 깨닫게 된다.

시린메드: 시린이에다 대고 칫솔로 계속 문지르면 시림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놀라운 명약

쓰레기: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이다. 이상하게도 사람은 자든 먹든 공부하든 일하든 혹은 가만히 있든 쓰레기를 끝없이 만들어낸다.
결국 문제는 사람인가.



아저씨: 내가 마흔살이 되기 전까지 절대 듣지 않아야겠다 다짐하는 일종의 호칭

안여돼: 안경여드름돼지. 한국에서 오타쿠를 대신할 만한 멋진 신조어. 살찐 오타쿠가 재수없음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동급생’의 요시키인가 하는 녀석 때문이다.

영어: 회사의 지체높은 분과 만날 때도 오른손을 살짝들며 하이~라 말할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허락

영화: 스크린에 걸리냐 티비에 걸리냐는 결국 비용의 문제지 상영시간의 문제는 아니다. 돈으로 안 되는게 어딨겠어. 대장금도 단편 영화로 만들 수 있고 올드보이도 80부작 드라마로 만들 수 있다.

우연과 필연: 인과관계를 생각함에 있어, 원인과 결과의 거리가 가까우면 필연이 되고 멀다면 우연이 된다. 물론 이 거리가 가깝냐 머냐를 가늠하는 것은 순전히 보는 사람 지멋대로다. 5cm의 거리도 철수는 우연이라 하고 영희는 필연이라 한다.

안정: 도전이 싫고 변화가 두려운 이들이 목에 내거는 명찰. 안정적 직업, 안정적 수입, 안정적 인생 등등

이효리: 많은 남자들이 이효리를 좋아하는 것은 섹시함과 귀여움을 가볍게 오가는 양면성에 있다고 본다. 채연이 인기있고 유니가 인기 없는 것도 여기에서 비롯한다. 남자들은 변신에 쉽게 혹한다.



죽음: 인생은 끈과 같다. 기나긴 끈. 가운데에 커다랗고 복잡하게 얽힌 매듭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 매듭이 서서히 풀려가고 마침내 매듭이 다 풀리면 하나의 끈은 두 개의 끈으로 떨어져 사람의 인생은 막을 내린다. 물론, 매듭이 풀리기 전 끈이 너무 약해서 툭 끊어지기도 하고 누군가의 칼이나 가위에 의해 싹둑 끊어지는 일도 적지 않다.

자서전/전기: 가능하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쓰면 좋다. 출판 이후의 삶이 엉켜 중간에 창피해지지 않으려면. HP의 칼리 피오리나나 대우의 김우중처럼.

자연: 초여름 산자락에 펼쳐진 수목을 자세히 보고 있으면 그 초록빛이 한 둘이 아니라 수백가지가 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색들을 표현할 인간의 언어는 초록색, 연두색, 녹색 정도.
창조된 자연의 위대함에 비해 그를 표현하는 인간은 한 없이 부족할 뿐이다.

자장면: TV에서 들을 때 제일 어색한 말 중 하나. 4천만 인구중 3천 9백 9십 9만명이 쓰는 말이 '짜장면'이면 이를 표준어로 인정하는게 맞지 않을까.

전봇대: 나무는 땅에서 솟았고 전봇대는 하늘에서 꽂혔다. 그게 차이다.

정치: 온갖 아첨과 뻥을 통해 권력을 잡은 후 그 권력을 준 사람들로부터 온갖 아첨과 뻥을 받아내는 이상한 인간 행위중 하나.

직장: 일을 해서 돈을 받아 그걸로 인생을 즐기게 해주는 장소. 물론 인생 즐기는 것을 깨끗이 포기하고 일만 죽도록 해 차곡차곡 쌓아놓기만 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한국사회에선 그게 유행이다.

지하철: 지하철이 굳이 땅으로 달리는 것은, 땅 위에는 걸리적 거리는 녀석들이 워낙 많기 때문.

지하철맹인들: 청룡남우주연상감의 연기, 조폭과의결탁설, 진짜맹인이다설 등등 각종 설들만 무성한 이들. 주로 찬송가를 틀고 다니고 할아버지-할머니 조합이 대다수지만 솔로로 활약하는 이들 역시 많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경우 기차놀이의 포즈가 기본이 된다.
한 때는 이들을 위해 매일 5백원씩 주머니에 넣어다니기도 했었는데 연기라는 이야기를 듣고난 뒤부터는 왠지 거리끼게 되었다. 알면서 속아넘어주는 거, 그건 못하겠더라.



책: 일반적으로 만원이건 만오천원이건 돈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는 상품.
물론 만원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책도 있고 이만원도 안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책도 있다.
정규분포쯤 되지 싶다.



카메라: 해외여행, 명승지에 가면 사실 사람보다 카메라가 멋진 것들을 더 오래, 더 찬찬히 바라보게 되며 그 주인인 사람은 오히려 냉정하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탄산음료: 벌컥 들여마시면 목이 끓고 따갑고 쓰리기까지하여 인상이 콱 써지는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캬~'라고 말하며 애써 웃게하는 음료. 인간은 고통을 은근히 즐기는 속성이 있다.



평범: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 불안을 느끼지 않기 위해 요즘은 더도덜도 아닌 적당한 평범함이 목표가 되는 시대다. 평범을 거부하면 오히려 세상을 왕따시키는 멋진 삶을 살 수도 있음에도 우리는 용기가 없다.

팬티라이너: 99%의 남자들은 이게 뭔지를 모른다. 문성은 안다. 이게 다 유한킴벌리 때문이다.  



하기스: 한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편안하지만 사실 가장 바가지스런 아기용품을 통칭하는 말.

하이테크펜: 중간에 안 망가뜨리고 끝까지 쓰는 사람을 거의 찾을 수 없는 펜. 쓰다보면 심이 빠져버리기 일쑤다. 이상한 것은 꼭 그렇게 망가져도 사람들은 다시 또 하이테크펜을 산다는거지.

학생: 내가 마흔살이 되기 전까지 불리어졌으면 하는 일종의 호칭


    
- 본 글의 모티브를 주신 이외수님과 베르나르 베르베르님께 감사. 2부도 쓰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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