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와 함께 사회자 등장)
안녕하십니까!
와! 정말 많이들 오셨네요. 빈자리가 있기는 커녕
복도, 의자밑, 심지어 천정에 대롱 매달리신 분도 계시군요.
아! 미처 식장에 들어오지도 못한 분들이
주차장에서 자동차에 신나를 들이붓고 불을 지르며 항의를 하고 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2650번 은색 산타페를 몰고오신 관객님,
차가 검은색 산타페로 도색되었다고 하네요.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보험은 들어놓으셨을테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마시구요.
여하튼 달밝은 정월을 맞이하여 이렇게 빈틈없이 자리를 메워주신
관객분들께 너무나도 큰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자아자아. 여러분!
요즘 어떻게 살고 계십니까?
하루하루 별 재미없는 삶에 찌들고, 집에 와서는 드라마보기와 인터넷 서핑으로
귀중한 하루를 민들레 홀씨 날리듯 훌훌 날려버리고만 있지는 않으십니까.
여러분의 하루는 너무도 소중하고
그 하루가 모인 여러분의 삶은 이루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냥 매일매일 해야만 하는 '의무'와 그를 위한 '쉼'으로만 반복되기엔
너무 아까운게 바로 우리들의 인생 아닐까요.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요 밑의 '터놓고 얘기합시다-삶'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여기 이천육 문성가요대상 탑백은 쉽게 말하자면
그러한 삶의 가치를 부여해주기 위한 문성의 몸부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젠 더이상
나는 왜 이런가!
내 삶은 왜 요모양 요꼴인가!
나는 저 사람이, 이 일이, 내 환경이 너무너무 싫다
와 같은 부정적 언어들을 혀끝에 싣지 마세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인생에서 즐기는 것이 무엇인가!
이런 것들을 생각하기에도 우리의 하루는 너무도 짧고 부족하니까요.
올해 처음 제정된 문성가요대상탑백은
이러한 취지아래 기획되었으며 무려 두달간의 기나긴 고뇌를 거쳐 탄생되었습니다.
그동안 무려 230곡이나 되는 후보곡이 일차적으로 선정되었으며
한달에 걸친 진중한 감상 및 심사가 있었습니다. 정확히 100곡을 가려내기 위해
7번에 달하는 거듭된 철저한 걸러내기 과정이 있었음도 말씀드려야 겠네요.
그 와중에서 후보에 들어왔던 많은 가수들이 탈락을 하였고,
결국 문성이 좋아하는 가수들 중심의 편파적인 편성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
이건 MBC 10대 가수 가요제도 아닌 어디까지나 개인, 그 인생의 가요대상이니까요.
7번의 거름과정에서 아쉽게도 심판의 편향적 취향으로 인해 막판에 탈락해야 했던
화이트, 핑클, 박효신, Fly To The Sky, 성시경 등의 가수분들께 일단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그럼 이제 100곡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 여기에 적어대는 순서는 엑셀에서 랜덤으로 돌린 것이며 절대 등수대로가 아닙니다.
100곡 골라내는 것도 무진장 힘들었는데 이거 키재기까지 하라면 코피터집니다.
뭐. 다음 번에는 시도해보기로 할까요.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라며,
사회자는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퇴장하고 무대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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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사랑 내곁에 - 김현식
"내사랑 그대, 내 곁에 있어줘"
쉰 목소리로 외치는 그의 노래는 절규에 가까워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항할 수 없이 남자의 편에 서?한다.
스무살이 되어서야 이 목소리의 매력을 알았으니.
http://blog.naver.com/hazyeyes?Redirect=Log&logNo=110001463814
2. 널 그리며 - 박남정
"별빛 반짝이는 저 하늘 아래 도시의 가로수 웃음지을 때"
전국민이 이 남자의 춤을 동경하던 시절이 있었으니.
널 그리며는 지금 들어도 그다지 촌스럽지 않은 불멸의 댄스곡이다.
가사는 한 편의 시구만. 가로수 웃음지을때.
http://blog.naver.com/sh2874?Redirect=Log&logNo=10001727053
3. 동반자 - 김동률
"행여라도 그대의 마지막 날에 미처 나의 이름을 잊지 못했다면"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지은 것 갈은 가사.
웅장함과 비장함, 그리고 고전적인 풍류까지 갖춘 귀티나는 명곡.
http://blog.naver.com/leeds1004?Redirect=Log&logNo=21341357
4. 한걸음더 - 윤 상
"한 걸음 더 천천히 간다해도 그리 늦는 것은 아냐"
윤상이 내놓은 보기드문 '밝은' 곡.
이후의 곡은 내가 들은바론 하나같이 우울하기 짝이 없지만
좀처럼 접하기 힘든 그의 '희망'이 여기에 있으니
한걸음 더 가까이 가 보는게 어때.
http://blog.naver.com/jinsooki?Redirect=Log&logNo=20007443179
5. 그녀를 만나는 곳 100미터전 - 이상우
"하늘의 구름이 솜사탕이 아닐까 어디 한 번 뛰어올라볼까"
가벼운 댄스곡. 당시 내 또래 초등학생들은 하나같이 피노키오춤에 미쳤었다.
학교 화장실에서 거울 보면서 이 노래 부르던 기억이 있다.
그 땐 '그녀를 만날' 때의 느낌 같은 것은 전혀 몰랐는데 말이지.
http://blog.naver.com/yacha3333?Redirect=Log&logNo=100011819695
6.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 토 이
"가끔 널 거리에서 볼까봐 초라한 날 거울에 비춰 단장하곤 해"
똑같은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해도 가사를 이렇게 쓸 수 있다는게
유희열의 특별함. 한줄한줄이 가슴에 십자수를 놓는다.
http://blog.naver.com/sheddingbird?Redirect=Log&logNo=40022210808
7. 좋아좋아 - 일기예보
"룰루랄라 신촌을 향하는 내 마음은 마냥 두근두근"
기타치며 이 노래 부르던 모습이 너무 보고 싶다.
그리고 그 때 두사람의 그 환한 얼굴도 같이.
http://blog.naver.com/dittolll?Redirect=Log&logNo=80021674367
8. 애원 - 이승환
"참 힘이 들었죠 영원할 것만 같던 우리 사이도"
감정 엄청 실으면서 단어 하나하나를 곱게 집어올려 부르는
이승환표 정통 발라드. 애원은 그 중에서 겉멋이 많이 배제된 것이
가장 듣기 좋다. 중간에 여성 voice가 들어간 것도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처럼 분위기 반전에 일조.
http://blog.naver.com/hsmjis?Redirect=Log&logNo=40002791111
9. UFO - 패 닉
"왜 모두 죽고 나면 사라지는 걸까 난 그게 너무 화가 났었어"
이적+김진표의 조합은 왼손잡이나 유에퍼같은 댄스곡에서 최고 빛난다.
후렴부분을 포함하여 흠잡을 때 없는 완성도 높은 곡.
마음 맞는 사람과 노래방에서 부르면 이보다 재밌는 곳도 없다.
http://blog.naver.com/mhkim0826?Redirect=Log&logNo=20021960131
10. Hope - NEXT
"이제는 더이상 잃을게 없다고 큰 소리로 외치면"
2001년 "절망의 끝까지 아프도록 떨어"진 시절.
참 많이 불렀다. 노래가 위로가 된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달았었지.
처음 기타 Intro가 하이라이트라면 하이라이트
http://blog.naver.com/min3614?Redirect=Log&logNo=40008632461
11. 5월 12일 - 015B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궁금해도 가슴 한편에 묻어둬야해"
10년도 넘었지 않나? 5월 12일만 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노래.
뭔가 유치하긴 해도 이런식으로 제목 정하는거, 정말 멋진 아이디어다.
난 뭐 매년 탁 떠오르는 슬픈 날은 별로 없는걸. 기쁜 날은 있나?
http://blog.naver.com/xcinelife?Redirect=Log&logNo=120012934949
12. 마법의 성 - 더 클래식
"믿을 수 있나요. 나의 꿈 속에서 너는 마법에 빠진 공주란 걸"
들으면서 미소를 머금게 해주고, 상상을 하게 해주는 노래는 흔치 않다.
이상하게도 이 노래 들으면 하얀 하늘을 나는 소년 소녀가
눈앞에 그려진다. 예나 지금이나. 훨훨훨훨
http://blog.naver.com/gkswlstjd7?Redirect=Log&logNo=150001850319
13. 시간이 흐르면 - 피노키오
"잊을 수 있을거라 나는 생각했어. 시간이 흐르면"
'친구와 우정사이'보다 조금 더 간절한 느낌.
시간이 흐르면 잊을 수 있을거라 모두 생각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도 있다. 계속 반복되는 이 노래의 후렴은
그런 면에서 사람 가슴을 찌르고 또 찔러대며 아프게 한다.
http://blog.naver.com/tolive?Redirect=Log&logNo=80017656217
14. 졸업 - 전람회
"우리의 꿈도 언젠가는 떠나가겠지"
졸업이라는 진부한 주제도
철학적으로 승화시켜내는 전람회 특유의 분위기에 감탄을 금치못하며
고3 때 노래방에서 무진장 불렀다.
대학졸업 때는 생각이 별로 안 나더라.
하긴 대학졸업이 어디 졸업이던가.
http://blog.naver.com/lover1201?Redirect=Log&logNo=90001623180
15. 수필과 자동차 - 015B
"이젠 그 사람의 자동차가 무엇인지도 궁금하고…"
어릴 적에는 정말 이해할 수 없었던 가사의 뜻. 이젠 너무도 잘 안다.
왜 요즘엔 이런 가사의 노래를 보기 힘든 것일까.
재밌는 가사도 가사지만 좋아하는 가수들이 돌아가며 부른다는 점도 큰 매력.
http://blog.naver.com/uu7982?Redirect=Log&logNo=30001859870
16. 화려하지 않은 고백 - 이승환
"이 넓은 세상 위에 이 길고 긴 시간 속에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화려하지 않은 고백을 얘기하며
화려하지 않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
오히려 더 감동적으로 들리는 노래.
결혼식 때 신랑이 신부에게 불러주면 좋겠다.
http://blog.naver.com/greensky72?Redirect=Log&logNo=120022205778
17. 스물세번째 생일 - 토 이
"울지마 울면 모든게 무너져버리잖아"
생일 때 이 노래를 들으면 진짜 눈물이 왈칵 나올 것 같은데,
그걸 아는지 노래끝부분에는 울지말라고 듣는이를 달래준다.
이 노래 내용하고 관련있냐고? 아니 별로.
http://blog.naver.com/ziegfrie?Redirect=Log&logNo=140010565745
18.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 015B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그 때 그 모습으로.."
흑인창법의 발라드가 만연한 이 때 더욱 그리워지는
015B의 간결하며 기교 많이 부리지 않는 애절한 발라드.
부르기 편해서 좋은 노래 중 하나.
http://blog.naver.com/dream0010?Redirect=Log&logNo=60016501963
19. 루머 - 이승환
"좋은 것은 좋은 걸로 나쁜 건 나쁜 걸로 그렇게 널 기억하고 싶어"
듣지말았어야 할 말들이 있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것은.
더군다나 가까운 사람에 대한 사람들의 말은.
이 노래를 앨범 속에서 듣는 순간 '건졌다' 싶었으니
나도 참 호되게 많이 당했던 모양이다.
http://blog.naver.com/skysun818?Redirect=Log&logNo=100003452209
20. 내가 만일 - 안치환
"이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그댈 위해 되고 싶어"
사랑 고백은 요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을까.
그냥 사랑해 사랑해 그러는 것보다는 헌신적인 사랑.
같이 꿈을 꾸고, 그러면서 행복해하는.
http://blog.naver.com/sb0519?Redirect=Log&logNo=20021745382
21. 오래전 그날 - 윤종신
"몇 해지나 얼핏 너를 봤을 때 누군가 널 그토록 아름답게.."
가장 목소리가 크게 바뀐 가수 윤종신.
조금 탁해지긴 했는데 그게 또 나름 좋다
교복을 벗고~ 는 한 때 잘나가던 유행어기도 했다.
http://blog.naver.com/polasmb?Redirect=Log&logNo=50002117644
22. One Love - 1TYM
"영원히 내가 너를 지켜줄게 이 세상 모든게 끝난다해도"
미국이름쓰며 어버버 하는 발음으로 랩하는 애들 정말 싫어하고
따라서 원타임도 딱 잘라말해서, 안 좋아한다.
그래도 이 노래는 왠지 무작정 정이 가더라.
부드럽고 섬세한 것이 원타임 같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http://blog.naver.com/polo2bb?Redirect=Log&logNo=60022178582
23. 편지 - 김광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노래못부른다 평가받는 김광진.
그러나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노래를 만들줄 아는 아티스트인걸.
이거 종훤옹이 소개시켜줘서 알게된 명곡인데 아무 생각없이 틀었다가
하루 종일 듣고 또 들었다.
http://blog.naver.com/n1stloven?Redirect=Log&logNo=110001010107
24. 나를... - 김현철
"내 모습이 그립거든 나 죽었다고 생각해"
노래방 가면 일단 모창으로 부르려 노력하는 나인데,
제일 처음 시작했던게 김현철의 '애애애애' 바이블레이션이었다.
그거 연습한다고 미친듯이 노래방에서 삐대었던
나의 아름다웠던 고2 시절이여.
http://blog.naver.com/email4?Redirect=Log&logNo=20010818364
25. 언젠가는 - 이상은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담다디로 끝날 수 있었던 한 어린가수가
공무도하가로 갈 수 있었던 것은
이 노래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딱 담다디와 공무도하가의 중간이라 보면 되겠다.
.. 그 '언젠가'를 나도 계속 기다리는 중인데.
http://blog.naver.com/llove2006?Redirect=Log&logNo=40021897728
26. 오랜 이별 뒤에 - 신승훈
"잊혀진 나의 이름이 너의 맘 속에 되살아날때"
꽤나 오래전일.
할일없는 방학, 오후 2시경에 이 노래를 듣다가
땅바닥에 픽 쓰러지고는 고요히 상념에 잠기던 기억이 난다.
사람을 쓰러지게 만드는 노래 중 하나. 좋다.
http://blog.naver.com/accessory27?Redirect=Log&logNo=90002179538
27. 나에게 쓰는 편지 - 신해철
"돈 큰집 빠른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초기의 신해철은 중고등학생들의 감수성을 이리저리 흔들어놓던
왕자님의 이미지였음을 기억한다.
나에게 쓰는 편지는 그의 초기철학의 완성작으로
한줄한줄에 감성에 푹 절여진 사색이 담겨있다.
특히 저 나레이션의 가사는
머리 커버린 지금의 내겐 무섭기까지하다.
http://blog.naver.com/junjun333?Redirect=Log&logNo=150002286504
28. 그녀를 위해 - 이정봉
"당신이 가진 걸 모두를 버리고 그녀를 택할 용기 있나요?"
'어떤가요'도 있지만 이 노래가 좀 더 좋아.
이런 목소리, 요즘은 왜 듣기 힘든겝니까.
더불어 유부남과의 사랑쌈을 그린 이런 멋진 가사도
보기 힘들다구.
http://blog.naver.com/kjs66lg?Redirect=Log&logNo=130001956943
29. 금지된 사랑 - 김경호
"내 사~~~랑에 세상도 양보한 널"
예전에도 생각했었지만 요즘도 이 노래 듣다보면
애초에 노래란 것은 이렇게 부르는걸로 창조되지 않았을까 하는
귀납적 회의에 빠지곤한다. 근데, 왜 다들 이렇게 못부르는거지?
http://blog.naver.com/kangjju2?Redirect=Log&logNo=70002017197
30. 북극성 - 강 타
"아주 잠~시라도 우리 마~주치지 않도록.."
내 인생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가 아닐까.
한 3년 정도는 갈때마다 불렀었고 어느새 18번이 되었다.
곡의 흐름이나 호흡이 딱 나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인지,
부르고 또 부르고 싶은 노래.
http://blog.naver.com/8788238?Redirect=Log&logNo=110001837853
31. 더 늦기전에 - 떼거지
"그 언젠가 아이들이 자라서 밤하늘을 바라볼 때에"
신승훈, 서태지, 신해철, 이승환 등이 함께 부른 환경보호곡.
요즘은 이러한 시도조차 보기 힘들군. SM Town 니네들은 아냐.
결국 이 노래 가사처럼 우리 아이들은 별보기 힘들어졌다.
http://blog.naver.com/ddeadblue?Redirect=Log&logNo=120015367793
32. 차우차우 - 델리스파이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중독. 틀어놓고 백번도 들을 수 있는 노래.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해도 당신들의 노래가 들려.
http://blog.naver.com/gottif_z?Redirect=Log&logNo=50001629419
33. 서른을 바라보며 - 여행스케치
"아름답게 간직하고픈 가난했던 날들"
여행스케치는 명곡이 워낙 많아 곡 선정이 워낙 까다롭다.
이 곡을 고른 것은 내가 서른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
나이가 들수록 가사도 더 다가오누만.
아름답게 간직해야지. 지금의 이 영육이 가난한 날들을 말야.
http://blog.naver.com/law1988?Redirect=Log&logNo=110000360166
34. 슬프도록 아름다운 - K2
"슬프도록 아름다웠던 우리 지난날의 사랑아"
김성면의 고음은 오를만큼 오른 상태에서 한 번 더 치고 올라간다.
참으로 그리운 목소리. 명곡이 한 둘이 아니었는데 말이지.
'소유하지 않는 사랑', '그녀의 연인에게' 등등이 있다.
http://blog.naver.com/lsw0077?Redirect=Log&logNo=21989383
35. 데이바이데이 - 에즈원
"고이 아껴운 내 사랑이 네게 전해지는 날"
이 사람들 목소리 좋아서 막 흉내내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 해봤는데 여전히 잘 되는군)
간드러지게 말하는 사랑 고백. 기분 좋게 듣기엔 딱 좋다.
왜 있잖은가. 막 응원해주고픈 사랑이야기 말이다. 이 노래가 그렇다.
http://blog.naver.com/nww1023?Redirect=Log&logNo=40009234774
36. 소주 한잔 - 임창정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
가장 자신있게, 맛깔나게 부를 수 있다 자부하는 곡이다.
노래방에서 노래 잘 부른다는 소리 듣게 해준 유일한 노래.
오락실 노래방에서 삼백원넣고 연습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수줍게 고백하는 바이다.
http://blog.naver.com/choisb17?Redirect=Log&logNo=30002359238
37. 가질 수 없는 너 - 뱅 크
"술에 취한 네 목소리 문득 생각났다던 그 말"
나와는 상관도 없는 이야기인데,
가로등 어두운 골목길을 걸으며 쓸쓸이 흥얼거리는 주인공의 이야기에
가슴 참 아리운다. 짝사랑도 이 정도면 보물이다.
http://blog.naver.com/u_shadow?Redirect=Log&logNo=80022091775
38. 세월이 가면 - 최호섭
"힘없이 뒤돌아서는 그대의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만보네"
이승환도 부르고 김주혁도 부르고.
그치만 난 십년도 전부터 계속 불러댄 노래라니까.
세월이 가긴 갔나보다.
http://blog.naver.com/vhs6874?Redirect=Log&logNo=50000474772
39. Lover - 이 브
"세상 마지막 날까지 난 변하지 그대도 나와 같지 않은가요"
직설적인 가사, 그 못지 않은 직설적인 곡. 속이 다 시원하다.
자전거타면서 듣기엔 제법일세라. 지겹지도 않게 몇년째 계속 듣고 있다.
http://blog.naver.com/gksdkfma0911?Redirect=Log&logNo=60021958450
40. 산다는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 여행스케치
"산다는건 그런게 아니겠니 원하는 대로만 살수는 없지만"
인생은 꼭 무겁게 돌아볼 필요는 없는법.
즐겁게, 밝게. 그리고 감사하게!
'너무 시간 빨리간다. 너무 늙었다. 너무 옛날이 그립다'
요럴 때는 꼭 들어볼만한 노래다.
http://blog.naver.com/fannduck?Redirect=Log&logNo=110001891953
41. 보이지 않는 사랑 - 신승훈
"미소짓는 얼굴로 울고 있었지 하지만 나 이렇게"
이히리베~로 시작되는 한국가요역사상 최고인기의 발라드곡.
듣다보면 가사의 연결은 조금 어색한 감이 있는데
가수가 워낙 노래로 잘 받쳐주니 문제없이!
http://blog.naver.com/owenkang?Redirect=Log&logNo=70002008585
42. Q - 조용필
"내 오늘은 울지만 다시는 울지 않겠다"
노래가사를 들어보면 그냥 드라마 줄거리다.
그 주인공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고.
노래도 겁나게 어렵다. 노래방에서 몇 번 도전하다 깡그리 실패했다.
역시 조용필은 조용필.
http://blog.naver.com/doctorlsj?Redirect=Log&logNo=80020281301
43. 봄날은 간다 - 자우림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김윤아의 수많은 명곡 중에서 하필 이 노래를 고른 것은
그녀는 이런 '음울'한 분위기에서 가장 튀어 보이기 때문.
중독적인 목소리를 가진 여자가수 중 하나. 멋져요. 누님.
http://blog.naver.com/n1stloven?Redirect=Log&logNo=110001010403
44. 바람의 노래 - 조용필
"보다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조용필을 누가 트롯트 가수라 했는가. 위대한 탄생이라는
그룹이름이 말해주듯 락으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 노래를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들을날이 오겠지? 생각만해도 가슴벅차다.
http://blog.naver.com/yougs7302?Redirect=Log&logNo=21610125
45. 인형 - 이지훈신혜성
"한동안 많이 아파 울다지쳐 그대를 찾겠죠"
이 노래듣고 더 이상 SM출신 가수들을 욕하지 않게 되었다.
이 두 사람도 그렇고 강타도 그렇고. 노래 잘 부르고
비주얼적으로도 꽤나 멋있다. 이거 정말 강타가 작곡한 거라면
그 음악성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겠고.
http://blog.naver.com/yina_129?Redirect=Log&logNo=60021539078
46. 여전히 아름다운지 - 토 이
"난 달라졌어 예전만큼 웃지 않고 좀 야위었어. 널 만날 때보다"
오늘이군. 아까 낮에 이노래 혼자 중얼중얼 부르면서 일하는데
어찌나 기분이 묘하던지. 유희열은 이런 노래 가사 쓰면서
몇 번이고 계속 울었을 것 같은데.
유희열은 해체한 공일오비에 대한 아쉬움과
폭주해버린 신해철에 대한 그리움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뮤지션이다.
모든 앨범 한곡한곡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싶을 정도.
http://blog.naver.com/sjsaltkfkdgo?Redirect=Log&logNo=80022099089
47. 일상으로에 초대 - 신해철
"내게로 와줘 내 생활 속으로"
정신없이 폭주했던 신해철이 잠시 데뷔때로 돌아온듯한
평온하면서도 감수성짙은 노래.
그리고 현란한 전자음, 랩, 영어 나레이션을 그 감수성 위에
고이 뿌릴 줄 아는 것이 신해철의 힘이다.
http://blog.naver.com/wanted8308?Redirect=Log&logNo=20022027552
48.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 신해철
"만남의 기쁨도 헤어짐의 슬픔도 긴 시간을 스쳐가는 순간인 것을"
위의 요 한줄로 이 노래를 Best로 뽑을 수밖에 없었다.
중학교 사춘기시절에는 저런 가사 한 줄이 왜 그렇게 크게 다가왔는지.
노트 위에도 참 많이 끄적였던 걸로 기억이 새록 난다.
http://blog.naver.com/88jeeyun?Redirect=Log&logNo=150002241476
49.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 나훈아
"루루루루루 루루루루루 루루루루루 루루루루루"
나를 트로트의 세계로 이끌어준 곡.
후반부 루루루루루는 뭐랄까.
어떤 가수도 흉내낼 수 없는 나훈아만의 관록과 철학의 정점이다.
노래방에서 불렀을 때 반응이 늘 좋았던 곡 중 하나.
"다같이! 루루루루루 루루루루"
http://blog.naver.com/junijji?Redirect=Log&logNo=120021923859
50. 너를 보내며 - 젝스키스
"내가 원한 너의 사랑도 항상 바램으로 끝이 났지만"
에쵸티보단 젝키가 늘상 좋았었는데, 결국은 이 노래 때문이었다.
에쵸티는 이런 노래 같은 평범함을 자꾸 거부하다보니
결국 그들만의 그룹, 그들만의 아이돌이 되고 만게 아닐까.
(그들 = 빠순이-_-)
http://blog.naver.com/sun2521?Redirect=Log&logNo=40022372734
51. 서른 즈음에 - 김광석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연기 처럼"
스무살 즈음때부터 좋아했고
일흔살 즈음때까지 좋아할 노래.
이은미 버전도 있는데, 목소리상 김광석이 내겐 조금 더 절절하다.
오늘 하루, 또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멀어져갔구나.
http://blog.naver.com/sjsaltkfkdgo?Redirect=Log&logNo=80022093065
52. 에필로그 - 변진섭
"다신 너를 만나지 않게 영원히 너를 잊을 수 있게"
세벌식 타자를 배울 때 이노래 후렴만 몇 만번을 쳤다.
왜냐면요, 비밀이예요.
.. 홀로 된다는 것, 너에게로 또다시 같은 노래가 솔직히 더 좋다.
그치만 이 노래는 타자라는 특별한 인연이 워낙 깊게 있으므로 선정하였다.
53. 아름다운 이별 - 김건모
"한동안 난 가끔 울 것만 같아"
수많은 댄스명곡들을 남겼지만
결국 아직까지 내 맘속에 지워지지 않는 것은 이 한곡뿐.
뒤늦은 고백이지만, 어린 시절엔 이 아저씨가 이렇게 노래 잘하는지 몰랐다.
감정 폭발 후 서서히 내려오는 마무리가 너무 가슴아프다.
http://blog.naver.com/zkdhkdlrkrrn?Redirect=Log&logNo=110001020399
54. 애상 - 쿨
"일부러 피하는거니 삐삐쳐도 아무 소식 없는 너"
쿨의 위력은 곧 난잡함. 이것이 곧 즐거움이다.
삐삐가 가사에 나올 정도로 오래된 댄스곡인데
지금 들어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고 지겹지 않다.
하긴 쿨의 대표곡이라면 대표곡인데 말야.
http://blog.naver.com/mickyjunghye?Redirect=Log&logNo=70000764454
55. 미안해 - 패 닉
"그 때라도 내 생각 해줄래. 나 정말 미안해"
트랙메우기용으로 집어넣은 노래라 의심되기도 하는데
듣다보면 가슴이 뭉개진다. 괜히 내가 나쁜놈 되는 것 같다.
이럴 때는 좋은 노래 듣는 사람이 죄인되는 거라니까.
http://blog.naver.com/wishinhot?Redirect=Log&logNo=30000048074
56. 널 위한거야 - 미스미스터
"날 용서해줘 너 떠나가도 멀리서 너를"
여자냐 남자냐를 떠나 (사실 여자였지만)
후렴은 정말 베스트다.
http://blog.naver.com/gksdl00?Redirect=Log&logNo=19118114
57. 너의 뒤에서 - 박진영
"조금은 멀리 떨어져서 조금도 부담스럽지 않게"
박진영도 정상적으로 뭔가를 하면 이렇게도 멋진 작품 하나 만들어놓을 줄 안다.
자꾸 비정상적으로 흘러가니까 아쉬울뿐.
사실 지금의 박진영을 생각하면 저 가사도 왠지 스토커의 다짐같다.
http://blog.naver.com/sangim0802?Redirect=Log&logNo=20021757902
58. 내일이 찾아오면 - 오석준, 장필순, 박정운
"너의 고운 두 손 가득히 나의 꿈을 담아주고서"
리메이크도 많이 되었는데, 역시나 원곡이다.
희망이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짠 하고 피어나는 내용이 너무 기분좋을 뿐이다.
뭐. 문희준버전도 가히 나쁘지 않다.
http://blog.naver.com/bcm0104?Redirect=Log&logNo=50001122463
59. 사랑을 위하여 - 김종환
"너를 사랑하기에 저 하늘 끝에 마지막 남은 진실 하나로"
댄스가수들이 판을 치던 90년대 중후반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가수와 이 노래의 생명력을 짐작케 한다.
들어보면 웬만한 댄스곡보다 훨씬 좋을걸.
아줌마들 노래교실에서 최고 인기곡이라 들었다.
http://blog.naver.com/pegasus1000?Redirect=Log&logNo=130001783662
60. 내일을 향해 - 신성우
"내일을 향해서라면 과거는 필요없지"
표절의혹으로 멍들었다만, 가사와 이를 받쳐주는 목소리는 가히 최고.
인생 뭐 별거 있겠냐 과거는 생각말고 일단은 달리는거야. 응?
http://blog.naver.com/capitao?Redirect=Log&logNo=20021413918
61. 사랑 그대로의 사랑 - 푸른하늘
"내가 얼마만큼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을 알지 못합니다.."
10년전 유영석의 라디오프로그램의 마무리에는 늘 이 노래의 배경음악이 깔렸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그날 그날의 감동들.
그래. 사실 이 노래의 나레이션은 포장에 지나지 않아.
그 뒤에 깔린 흐느낌을, 몸부림을 그대가 듣는다면.
http://blog.naver.com/junjun333?Redirect=Log&logNo=150002287395
62. 이별여행 - 원미연
"언제까지 너에게 좋은 기억만을 남기고 싶어"
이별이 뭔지도 모르는 국민학교 다닐 때 열심히 들었던 것 같은데,
철모르게 맨날 신나하던 그 때도 이 노래 들으면 살포시 날 안는
쓸쓸함에 잠잠해지곤 했었다.
하긴 아직도 이별이 뭔지 잘 모르는 나는 여전히 이 노래를 들으면
잠잠해져 버리는 걸.
http://blog.naver.com/yacha3333?Redirect=Log&logNo=100011818923
63. 넌 할 수 있어 - 강산에
"너를 둘러싼 그 모든 이유가 견딜 수 없이 너무 힘들다 해도"
혼자 연습장 뒤에 이 노래의 후렴을 끄적여보던 고등학생때의 추억.
지금은 키보드로 컴퓨터에 끄적여보는군.
아직도 나는 많은 이유들에 갇혀있다. 마치 그때처럼.
그러나 역시 그때처럼. 나라면 할 수 있을거야. 암 그렇고 말구.
http://blog.naver.com/adam3799?Redirect=Log&logNo=40020724760
64. 달팽이 - 패 닉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치를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나는 언제쯤 바다에 이를 수 있을까.
처음 들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날 부끄럽게 만드는 노래다.
문성! 언젠간 가야되지 않겠냐?
http://blog.naver.com/dbswjd0067?Redirect=Log&logNo=60022006290
65. Bravo My Life - 봄여름가을겨울
"지금껏 살아온 너의 용기를 위해"
이건 서른중후반대에 접어든 직장인들을 위한 노래라 생각되지만
아무렴 어때. 나 역시 브라보 마이 라이프 하고 싶은 걸.
인생 살다보면 참 힘들고 어렵고 괴롭기도 한데,
그래도 용기 잃지 말고, 스스로를 잘 추스려 나가야하지.
가끔은 자신에게 선물도 좀 하고 말이야.
http://blog.naver.com/hazyeyes?Redirect=Log&logNo=110002094498
66. 인형의 꿈 - 일기예보
"나를 바라보면 내게 손짓하면 영원히 사랑할텐데"
예전엔 참 많이 와닿았는데
사랑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뀐 요즘에는 그만큼 간절하게 와닿지는 않는다.
사랑이란 눈빛과 손짓을 기다린다고 되는게 아니라
직접 뚜벅뚜벅 걸어가 그녀를 소리쳐부르는 것이기에 말이다.
http://blog.naver.com/bocte1000?Redirect=Log&logNo=20021159035
67. 슈퍼스타 - 다이나믹듀오
"슈퍼스타는 모두다 죽었다 내게 한 번 물어봐"
처음 듣는 순간 깜짝 놀란 후 하루만에 홀라당 외워버렸다.
수많은 랩곡들이 있지만 단연 발군의 곡이며,
혼자 듣기 너무 아까울 정도다. 하긴 나도 혼자듣기 아까워하는
누나 때문에 듣게 되었지만.
http://blog.naver.com/ksvjhkj?Redirect=Log&logNo=120022153472
68. It's You - 더더
"모두 가져가버려 날 힘들게 하는 너의 향기까지"
어이없는 누드집으로 이미지 확 상했는데
박혜경은 고백, Rain, 하루, 주문을 걸어, 내게 다시
등 은근슬쩍 명곡들을 많이 남겼다. 자신의 목소리를 살려주는
좋은 뮤지션들과 일할 기회가 많았다는 것이 그녀에겐 행운일지도 모르겠다.
http://blog.naver.com/sooloo20?Redirect=Log&logNo=100021469418
69. 붉은노을 - 이문세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에 너뿐이야"
이문세는 발라드가 전공이라지만,
이를 무색케하는 것이 이 노래이다.
그러고보니 노을본지도 오래되었다. 노력을 안한거겠지.
어찌보면 난 이노래만큼도 젊지 않은 것 같다.
http://blog.naver.com/sune51?Redirect=Log&logNo=60022037137
70. I'll be there - 이 브
"나에겐 그대 하나뿐이야. 항상 너만 꿈꾸며"
메인보컬이 고음이 딸려 곡의 하이라이트를 키보디스트에게 양보한다는 걸 빼고는
정말 괜찮은 노래다. 후반부 코러스가 전면으로 등장할 때의 전율이란!
(코러스에게 하이라이트를 양보해야하는 김세헌의 아픔이란!-_-)
http://blog.naver.com/park7433?Redirect=Log&logNo=50000645652
71. 하얀겨울 - 미스터투
"그리움의 시간만은 아닌걸 다시 생각해줘 나를"
두 사람의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겨울분위기 가득 담고 있는
종 땡땡 반주소리가 무척이나 맘에 드는 곡.
겨울만 되면 거리에서 들을 수 있었다. 겨울의 타이틀곡.ㅏ
http://blog.naver.com/ljy7763?Redirect=Log&logNo=80019474586
72. 민물장어의 꿈 - 신해철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대중적으로 인기는 없었지만 신해철 최고의 명곡,
외롭고 지친 몸을 다잡아 다시 한 걸음을 옮기는 인생에 대한
관조가 눈물겼다.
옛날 대구집에 있을 때 백번 정도 반복해서 틀어놓으니
앞방에서 누나가 노래 좀 바꾸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었다.
지금도 백번 들을 수 있다
http://blog.naver.com/lakkiz?Redirect=Log&logNo=20021463240
73. Never Ending Story - 부 활
"그리워하며 언젠가 만나게 되는 그런 영화와 같은 일들이"
잘 부른다. 잘 부른다. 잘 부른다.
노래 맨 처음부터 마지막 한 단어까지 잘 부른다는 느낌이 가시질 않는다.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제법 봤지만
고음은 따라해도 이 느낌을 살리는 사람들은 한번도 보지 못하였다.
http://blog.naver.com/brad_yoon?Redirect=Log&logNo=140009013767
74. 그댄 행복에 살텐데 - 리즈
"왜 또 생각하니 닮은 뒷모습을 봤니"
이러면 안돼 이러면 안돼하며 이별에 지친 스스로를 도닥여주는
너무 슬픈 노랫말.
왜그래 이러면 안돼 왜 또 그러는거야?
...알잖아..그게 이별인걸.
http://blog.naver.com/01072423407?Redirect=Log&logNo=90001642284
75. 비 - 김정민
"너얼 만나아 모든게 다시 시작됐어"
핏줄선 목을 사정없이 떨어버리는 김정민의 바이블레이션은 '비'에서 정점을 찍으니!
이후에는 시들시들해진 것이 사실.
히트곡은 참 많았는데 그중에서 '비'가 제일 폼났다.
오케스트라까지 떼로 대동하며 힘껏 후까시에 취했었지.
http://blog.naver.com/joyple?Redirect=Log&logNo=5712526
76. 흩어진 나날들 - 강수지
"아무런 상관없는 그런 사람들에겐 이별이란 없을테니까"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강수지 노래중엔 의외로 좋은 노래가 엄청 많다.
단순히 지어준 곡 이쁘게 부르는 아이돌가수가 아니라
작사까지 맡고, 곡 하나하나에 대한 이해가 깊은 능력있는 그녀였기 때문이 아닐까.
흩어진 나날들만 하더라도 그 때까진 이쁘고 귀여운 이미지에 둘러쌓인 그녀가
우울의 극을 달리는 윤상의 노래를 마치 자기노래처럼 잘 소화해낸 것을
볼 수 있다.
http://blog.naver.com/k9313a?Redirect=Log&logNo=50000601844
77. 다 알아요 - 양 파
"그대를 잊는게 더 옳은거겠죠. 다 알아요"
헤어진 이유, 그 상황, 그리고 이를 인정해야 하는 현실.
다 안다고 다 이해한다고, 그렇게 말해도
다시 되돌리고 싶고 안부를 묻고 싶다는 노래.
혼자만의 사랑은 데뷔때부터 양파한테는 가장 어울리는 주제였다지.
http://blog.naver.com/dudls7?Redirect=Log&logNo=100005882452
78. 사랑했지만 - 김광석
"그냥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설 수 없어"
고인이 된 김광석씨를 제대로 알게 된 것은 내나이 스무살
영선형 기숙사에 놀러가서였다. 그리고 '사랑했지만'을 알게 되었으니.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들에 비해 난 행복한거다라는 생각까지 든다.
http://blog.naver.com/ljkpol?Redirect=Log&logNo=10001692094
79. 세상이 그댈 속일지라도 - 김장훈
"난 어쩌면 그 사람과의 만남이 잘되지 않기를 바랬는지도 몰라요"
예전엔 참 노래 못 부른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이 들다보니 이 변화무쌍하고 불안정한 목소리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껄끄러운 목소리가 남기는 안타까운 노랫말도 좋아지기 시작했고.
http://blog.naver.com/arrnajya?Redirect=Log&logNo=50001475713
80. 남겨진독백 - 김종서
"이 어둠이 다 지나가 아침이 내게로 와도"
'그래도 이제는', '아름다운 구속' 등에서 희망을 노래한 그였지만
사실 김종서는 '죽음', '어둠'같은 단어들과도 가까웠던 듯하다.
아침이 내게로 와도 별 달라질게 없다라는 이 노래 속의 그의 비장미가
왠지 그의 진심인듯도 하다.
http://blog.naver.com/prwjdghk78?Redirect=Log&logNo=100021447378
81. 사랑하고 싶어 - 소방차
"사랑하고 싶어 이젠 사랑하고 싶어라"
소방차 은퇴공연의 피날레는 이 노래였다.
아직도 그 감동이 잊혀지지 않는구만.
http://blog.naver.com/bcm0104?Redirect=Log&logNo=50000845147
82. 단 하나의 사랑 - 박상민
"가아슴 속에 차오르는 그대 그렇게 외면하지만"
자꾸 코믹스런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한 박상민이지만
노래는 정말 살 떨리게 부를 줄 아는 것 같다.
재밌는 것은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내가 보기엔
후렴이 아니라 제일 처음 부분이다.
http://blog.naver.com/theheads?Redirect=Log&logNo=50001879343
83.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 - 패 닉
"나의 바다 그 고요한 곳에 무겁게 내려가 나를 바라보네"
우연히 처음 듣고 바로 앨범을 사버리게 만든 노래다.
가사, 이적의 보컬, 김진표의 랩 모든 것이 최고였다
이적식 철학의 완성은 이 노래였다. 곧 딴 곳으로 이탈해버리고 말았지만.
http://blog.naver.com/koh8110?Redirect=Log&logNo=40018113493
84.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 강산에
"걸어걸어가다보면 언젠간 날 위해 부서지는 햇살을 보겠지"
넌 할 수 있어가 한편의 수필이라면 연어는 한편의 운문이다.
강산에가 수년동안 겪어온 세월이 잔뜩 묻어나 보이는 어른스러운 곡.
연어인형이 나오던 뮤직비디오도 오래 기억이 남는다.
http://blog.naver.com/zedigirl?Redirect=Log&logNo=140022187983
85. 러브홀릭 - 러브홀릭
"너라는 기억 속을 난 헤매어 우는 러브홀릭"
강현민이 박혜경스러운 목소리에 심취해있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
하긴, 지선이나 박혜경이나 이런 목소리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게다가 강현민은 이런 목소리를 가장 잘 살려내는
노래를 만들어주었으니, 이게 바로 러브홀릭이지. 뭐.
괜히 그룹이름이 타이틀곡이름이 아닌거다.
http://blog.naver.com/sangjuneboss?Redirect=Log&logNo=21439407
86. 쇼 - 김원준
"쇼! 끝은 없는거야. 지금 순간만 있는거야"
지금까지 보아온 연예인 중에 가장 잘생겼다 생각되는 김원준.
노래나 연기도 어찌나 잘하는지 저런 것이 바로 연예인이구나 하며
감탄하곤 했었다.
(요즘은 늘상 저런 애들도 연예인 하네 그러고 있지만..)
그의 대표곡인 쇼. 어찌된건지 김동률이 작곡해주고 김세황이 기타를 쳐줬다.
http://blog.naver.com/thecalling00?Redirect=Log&logNo=20020415723
87. 사랑해 그리고 생각해 - 김진표
"이젠 더 이상 이런 사랑하기 겁나 너나나나 더이상"
패닉에서 나올 때는 과욕이라 생각했고 모험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사랑해 그리고 생각해부터 요즘 아직 못다한 이야기기까지,
패닉 밖에서의 그는 생각보다 훨씬 실력있고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아는 뮤지션이었다.
안주하지 않은 그의 선택에 박수를!
http://blog.naver.com/hikaru0923?Redirect=Log&logNo=150001075843
88. 크리스마스에는 - 김현철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당신과 만나는 그 날을 기억할게요"
크리스마스에는 역시 이 노래! 얼마전 BC 카드 광고에도 나왔더만.
애들버전,어른 버전 둘다 들을만하고 좋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는게 여름에 들어도 기분좋다.
http://blog.naver.com/msk810211?Redirect=Log&logNo=10000052909
89. 청춘98 - 노브레인
"막다른 골목으로 질주해보리라. 맨땅에 해딩하리라"
노브레인의 미친듯한 퍼포먼스와 함께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이게 바로 청춘이구나 하는 근거없는 결론이 내려져버린다.
그들의 말 "우리는 그냥 엉망진창으로 산다"
하루쯤 나도 그렇게 엉망진창 질주해보고픈데.
역시나 용기는 없네. 그지??
http://blog.naver.com/hanhyun0628?Redirect=Log&logNo=100021602673
90. 상상속의 너 - 노이즈
"내게 슬쩍 눈길을 주면 웃는 그댈 이젠 사랑할 수밖에 없어"
중학교 여드름쟁이때.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친 어느 여중생의 얼굴과
상상속의 그녀의 얼굴을 억지로 매치시키며 혼잣말했다.
'이젠 사랑할 수밖에 없어'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 상상속의 너에겐 겨우 말 몇 마디 해본게 다였다.
(그래도 말 몇 마디 해본게 대단하다)
http://blog.naver.com/ljy7763?Redirect=Log&logNo=80021790510
91. 오늘 같은 밤이면 - 박정운
"오늘같은 밤이면 그대를 나의 품에 가득 안고서"
터보의 김종국도 타고난 고음으로 노래 쉽게 부르지만,
박정운도 그에 못지 않다. 고음이 쭉쭉 끝도 없이 뻗어간다.
그것도 아주 시원스럽게 말이다.
요즘도 열린음악회에서 이 노래 부르곤 하는지는 모르겠구만.
http://blog.naver.com/doctorlsj?Redirect=Log&logNo=80021910494
92. 벌써1년 - 브라운아이즈
"아빌리빈유 아빌리빈요만"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부를 수 있니 라는 의문은
어떻게 이런 가수들이 해체를 했니로 결론내려진다.
빛을 발하는 것은 고음영역뿐만이 아니라 저음에서도
마찬가지. 무서운 사람들이야.
http://blog.naver.com/mirokus2?Redirect=Log&logNo=150003251800
93. 이별의 그늘 - 윤 상
"문득 돌아보면 같은 자리지만 난 아주 먼길을 떠난듯했어"
사람 우울하게 만드는 것도 능력. 윤상 노래는 좋으면서도
자꾸 우울해져서 의식적으로 피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라도 한 번 들으면? 벗어날 수 없는 우울함에 빠져버리지.
http://blog.naver.com/ssazzaa?Redirect=Log&logNo=120022127374
94. 나의 너에게 - 이 신
"기억해줘 떠났어도 내가 돌아갈 곳은 너 하나밖에 없다는 걸"
우리들의 천국'의 주제가.
코찔찔이 때에 참 열심히 본 대학생들의 이야기.
그 땐 어른에 대한 동경외 복잡 미묘한 심정이었는데
지금 남는 것은 노래뿐이니 세월 참 허망하여라.
http://blog.naver.com/ultimix?Redirect=Log&logNo=20006850317
95. 기억해줘 - 이소라
"너무 사랑한거니 미안해"
실제로 이별을 경험할 때마다 앨범을 낸다던 이소라.
어디선가 이 노래부르면서 눈물흘리던 걸 본 것 같다.
굵직하면서도 무거운 목소리로 자기의 경험을 담은
이별을 노래하니 노래부르는 본인도 슬픈가보다.
http://blog.naver.com/ppsjalove?Redirect=Log&logNo=130002170206
96. 삐에로 - 이현도
"난이제희망에가득해내맘에큰미래지금에시작하네"
미국물먹고 영어만 진창 들어놓는 랩퍼들은 듣고 배우라.
DO가 던지는 가장 한국스러운 랩을!
드렁큰타이거도 '위대한 탄생'에서 ㄱ에서 ㅎ로 떨어지는
랩을 시도해보았으나 이 노래에 비하면 한 수 아래다.
개인적으로 참 연습 많이 했었고,
가장 어려운 랩이었는데, 결국은 마스터해냈다 - 노래방에서 -
http://blog.naver.com/anoni20?Redirect=Log&logNo=60019188449
97. Oh My Love - SES
"오마럽 오마럽 오마럽 내게"
귀여워보이려고 난리 블루스에 지루박까지 쳐대는데
그게 또먹히니까 웃기는거지.
98년에 친구들이랑 이 춤 따라하기도 하고
'오 말럽'을 '오 산공'으로 바꿔 과가라고 우기기도 했었다.
내겐 참 그리운 시절이다. 대학교 1학년때.
http://blog.naver.com/polo2bb?Redirect=Log&logNo=60022179065
98. 교실이데아 - 서태지아이들
"왜 바꾸지 않고 맘을 조이며 젊은 날을 헤맬까"
서태지의 사회비판은 결국 이후 수많은 보이그룹들이
이들 흉내를 내게끔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교실이데아의 신선함은
에쵸티의 전사의 후예, 동방신기의 라이징선에 비할바는 아니었으니,
후반부 괴성을 지를 때의 카리스마는 정말 대단했다.
http://blog.naver.com/freeworld99?Redirect=Log&logNo=30000950002
99. 사랑했던날 - 휴식
"해맑은 그대 미소처럼 오늘 하루를 시작해"
얼굴 한번 보지 못했고, 이 노래 말고는 아는 노래도 없는데,
심심찮게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걸 보면
아직 나말고도 좋아하는 사람들 많은가보다.
'사랑하는 날'이 아니라 '사랑했던 날'이라는게,
기분을 착잡하게 만들지만 그게 되려 좋은 것인지도.
http://blog.naver.com/email4?Redirect=Log&logNo=20013163666
100. 1학년 7반 21번 - 문 성
"놓치지 않겠어 1학년 7반 21번 바로 널"
문성의 첫번째 앨범 MolaMola에 수록된 곡.
아름다운 가사에 섬세한 선율이 감동을 더해준다.
...사실 아직 발표되지도 않았다. (흠)
http://moonsung.cafe24.com/zeroboard/zboard.php?id=board1&page=1&sn1=&divpage=1&category=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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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다시 내리고 다시 사회자 등장)
여기까지가 끝입니다. 다 읽어보신 분 없으시죠? 헤헤
남들보라고 쓴 글은 아니지만
이거 써내리면서 어떤 글을 쓸 때보다 기분이 좋았으니 그걸로 된 것 같습니다.
노래를 듣고 부르면서, 내가 즐거워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니
이렇게나 재밌을 수 있구나 하는 걸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말이죠.
그래. 인생 요따구로 살아야지라는 다짐까지 생겼답니다.
밤이 깊었고 지금은 새벽 네시입니다. 이만 자야겠네요.
조심히들 돌아가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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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혁
2006.03.1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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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
2006.03.10 22:52
뭘 건졌는디?
그러고 보니 노래방간지 진짜 오래되었구만.
어느새 세상은 나이든 남자들끼리 정상적으로 노래방가는게
비주류가 되고 말았구려. 호호 -
정원조
2006.03.12 15:18
감동이다.
민물장어의 꿈을 끊임없이 듣고 있다.ㅋㅋ
문성 오랜만이야. 문성얼굴 못본지도 1년이 다되가네..
기숙사에서 잠시 스쳐본것이 마지막이었나? -
문★성
2006.03.13 09:29
응 맞다 그 때 기숙사에서 니 결혼식 간다고 후다닥 간 게 마지막 아이었나 싶다 음허허허..
민물장어는 참 지금의 우리한테 적절한 노래가 아닌가 싶다. 바다에 가긴 가야되겄지? -
나나
2006.03.15 15:46
노래방 몇번 안갔지만, "소주한잔"이 제일 기억에 남네. 이 100곡 중에 내가 모르는 노래도 있어서 좀 당황했다 ㅋㅋ
나른한 오후, 재미있는 글 읽게 해줘서 고맙소!! -
문★성
2006.03.16 18:16
다 읽어보셨다면 누나는 챔피언입니다^-^;;;;;;
누나 노브레인 노래 부르던거 생각나요. 언제 또 갈 수 있었음 좋겠는디 히히^.^ -
trostealieria
2011.11.16 08:16
淃衆抑
'소주 한잔' 부르던 자네 모습이 생각나네.
노래방 간지도 꽤 됐구려. 한 번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