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박영숙기자]
노래방에 갈 때마다 올라가지도 않는 고음으로 삑사리를 뿜어내며
동행한 사람들의 마음을 거북하게 만들어놓곤 하던 문성(21세)이
올 가을 드디어 오랜 가수에의 꿈을 펼치어
데뷔앨범 "MOLAMOLA"를 발표하게 되었다.
아직 그 내막은 자세히 파헤쳐지지 않았지만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한 측근에 의하면 문성은 이번 앨범을 위해
무려 4년 6개월 동안을
...그냥 놀고 먹었으며
실제 준비는 4시간 6분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여,
들어봤자 귀만 버릴 최악의 사운드와 가사를 선보인다고 한다.
이에 본지 기자는 송강동 문성의 집에 비밀리에 잠입하여
그의 책상 두번째 서랍에서 샤프로 끄적인 것으로 추측되는
이번 앨범의 가사집을 확보하는데 성공하였다.
법률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는 분명히 잘못된 행위나
기자가 가사집을 필사본으로 카피하는 사이 갑자기 집에
들이닥친 문성이 기자가 던진 조청유과를 냉큼
받아먹고 가사집을 넘겼으므로 결론적으로 어떠한 불법도 자행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밝히는 바이다.
가사집은 다음과 같다.
1. 그만빼
- 발랄한 분위기의 땐스곡
(INTRO)
불러줄 때 나와 돌아와서 후회하지 말고
누가 너의 손 잡아주길 간절히 바라는 너잖아
(SONG)
오늘도 바쁜척
이리저리 빼고있는 너
그거 아니
이게 마지막 기회란걸
매일매일 바쁜척 하지만
사실 전화끊으면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뒹굴
후회하고 방바닥긁을 널알아
(후렴)
그만빼~ (그만빼~)
후회할거야~ (후회해~)
이제 얼굴 씻고 화장하고 빨리 튀어와~
파티는 길지 않아
내일 첫차는 태워줄게
니네 엄마 니네 아빠
몰래 집에 돌아가면돼
파티는 길지 않아
막차는 보장못하지만
니네 동네 니네 집
택시 타고 돌아가면 돼
(RAP)
자꾸 빼니 왜 그렇게 사니
그러면 니 존재가치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기억해주리라 믿었니
거절은 짧지 니 후회는 길지
그걸 다름아니 제일 잘아는게 너잖니
방바닥 긁어봤자지 아픈건 니 손톱이지
거절은 짧지 니 후회는 길지
이제 그만씻고 다시 튀어나와 여기로
(후렴)
그만빼~ (그만빼~)
후회할거야~ (후회해~)
이제 얼굴 씻고 화장하고 빨리 달려와~
파티는 길지 않아
내일 첫차는 태워줄게
니네 엄마 니네 아빠
몰래 집에 돌아가면돼
파티는 길지 않아
막차는 보장못하지만
니네 동네 니네 집
택시 타고 돌아가면 돼
할증해도 얼마 안 나올거야! (믿어줘)
2. 거리
- 노멀한 락발라드. 타이틀곡
마주앉은 테이블 사...이가
너무나도 멀어보이는 우리
이게 끝... 인거니
정말 그... 런거니
손내밀어도 소리쳐불러도
닿을 수 없는 그 곳에서 내눈을
피하고 있는 너
다시한번 돌이킬 수는... 없니
아직까지 끝난 건 아니잖아
애써 말... 하지만
목은 메... 이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목석같이 앉아있는 그 곳에서 내눈물
외면하는 너에게
(후렴)
그 때 널 잡았어야 했는걸까
몸을 날려 마음의 거리를 뛰어넘어야 했던걸까
그 때 널 말렸어야 했는걸까
굳어있는 침묵을 깨뜨려야했던걸까
(간주 후 후렴반복)
그 때 널 잡았어야 했는걸까
몸을 날려 마음의 거리를 뛰어넘어야 했던걸까
그 때 널 말렸어야 했는걸까
굳어있는 그 침묵을 깨뜨려야했던걸까
이제는
후회만 남은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3. 2학년 4반 44번
- Featuring 여자가수(일단 나이는 어려야함)
내 자리 좌우 앞뒤 기지배들 늘 순정만화
머리 쳐박고서 백마탄 왕자님을 꿈꿔
난 재수 없어 모자란 기지배들 늘 허황된꿈
어디에도 그런 사람은 없어
그러던 어느날 쓰레기장 앞에서
엎어진 날 일으켜주고는
묵묵히 사라져버린 널 만나게됐지
잊을 수가 없어
여드름 얼룩진 시커멓기만한 얼굴
아무 말도 없이 묵묵히 돌아서던 어깨
그러나 그 속에 빛이 나던 맑은 입술
(후렴)
만화속 금발머리
작은 얼굴 긴 손가락은 아니었지만
나 알 수 있었어
이게 내 인생 멋진 드라마의 시작이라는 걸
놓치지 않겠어.
2학년 4반 44번. 바로 널.
(간주 후 후렴반복)
만화속 금발머리
작은 얼굴 긴 손가락은 아니었지만
나 알 수 있었어
이게 내 인생 멋진 드라마의 시작이라는 걸
놓치지 않겠어.
2학년 4반 44번. 바로 널.
4. 선언
- 국악삘나는 발라드
(1절)
미안하오만
이제 그대의 의견 따윈 감안하지 않으리요
내 금일자로 그대는
이제 내 소유임을 만천하에 공표하리니
반항하지 마시오
들이대지 마시오
더는 어떠한 앙탈도 허락하지 않겠소
내품에 그저 오시오
수줍게 고개 숙이시오
이 정절과 사랑으로 내 그대를 품으리니
(2절)
천지의 미물들도
이제 그대 향한 내 사랑을 인정하고 있다오
경국지색 그대는
이젠 나만의 등불로만 빛나게 되리니
두려워하지 마시오
이 사랑을 용납하시오
더는 이 뜨거운 정열을 외면하면 아니되오
그대 내품에 오시오
수줍게 고개 숙이시오
이 정절과 사랑으로 내 그대를 품으리니
5. 시작해
- 트랙채우기용 대충만든 땐스곡
좋아 이젠 사랑을 시작해 (달려!)
그래 이젠 무언가 시작해 (질려!)
맞어 이젠 내삶을 시작~~해, 시작해보는거야!
후회많어
눈물많어
매일매일 반성가득
시간없어
불평해도
휴일에는 뒹굴뒹굴
돈이없어
원망해도
돈있어면 음주가무
남는게 없잖아
우리 인생 길지 않은걸
그저 하루씩 날려버리긴 너무 아까워
좋아 이젠 사랑을 시작해 (달려!)
그래 이젠 무언가 시작해 (질러!)
맞어 이젠 내 삶을 시작~~해, 시작해보는거야!
이제까지
살아오며
자랑할만한 일있었니
지금까지
사겨왔던
남자친구 수가 전부지
남는게 없잖아
우리 인생 길지 않은걸
그저 하루씩 날려버리긴 너무 아까워
좋아 이젠 사랑을 시작해 (달려!)
그래 이젠 무언가 시작해 (질러!)
맞어 이젠 내 삶을 시작~~해, 시작해보는거야!
6. 외로움의 이유
- 열라 우울한 느낌의 락발라드
1)
가로등 불빛 물든
붉은 밤의 거리를
오늘도 무거운 발걸음으로... 거니네
묵묵히 날 따라와주던
그림자마저 잠잠히 감추면
뜨거운 한숨이 그 자릴 메우네
2)
돌이킬 수가 없는
어둡고 슬픈 인생을
오늘도 또 하루는 내 맘을 찢어발기네
조용히 날 바라봐주던
사람들마저 스쳐 지나면
이제는 눈물만 서럽게 흐를뿐
(후렴)
모르겠어 난. 대체 어디로 가야하는건지
나를
잡아줘 불러줘 안아줘 나의 이름을 채워줘
더는
너없인 살 수가 없어
나를
잡아줘 불러줘 안아줘 나의 하루를 살려줘
더는
너없인 살 수가 없어
3)
나를 불러주던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애써 외면하고 돌아섰던 나
내가 바라던 날 불러줄
메아리는 끝내 울리지않고
결국은 혼자서 외로이 남았네
(후렴)
모르겠어 난. 대체 어디로 가야하는건지
나를
잡아줘 불러줘 안아줘 나의 이름을 채워줘
더는
너없이 살 수가 없어
나를
잡아줘 불러줘 안아줘 나의 하루를 살려줘
더는
너없이 살 수가 없어
7. 1학년 7반 21번
- 3번 트랙과 매치되는 곡. 당근 내가 부른다
내 자리 좌우 앞뒤 썩을넘들 늘 애로영화
머리 쳐박고서 섹시한 이효리를 꿈꿔
난 재수없어. 모자란 화상들 늘 허황된 꿈
어디에도 그런 사람은 없어
그러던 어느날 쓰레기장 앞에서
비참하게 넘어져서
서글피 허우적대는 널 만나게됐지
잊을 수가 없어
은테안경 작은눈 전형적인 여고생
고맙다는 말도 없이 벙쪄버린 얼굴
그러나 그 속에 윤기나던 맑은 콧물
(후렴)
티비속 긴생머리
쭉쭉빵빵 초절정미녀는 아니었지만
나도 알 수 있었어
이게 내 인생 멋진 쇼프로의 시작이라는 걸
놓치지 않겠어.
1학년 7반 21번. 바로 널. 워우어~
(간주 후 후렴반복)
티비속 긴생머리
쭉쭉빵빵 초절정미녀는 아니었지만
나도 알 수 있었어
이게 내 인생 멋진 쇼프로의 시작이라는 걸
놓치지 않겠어.
1학년 7반 21번. 바로 널. 워우어~
댓글 9
-
인영
2005.08.13 11:4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소정
2005.08.15 05:47
끝내준다
푸헐~ -
문★성
2005.08.15 22:32
감사감사 ^-^ (근데 감사해도 되는 분위긴가-_-a) -
나나
2005.08.17 14:44
PD는 누구로? ㅋㅋ -
문★성
2005.08.17 19:32
앨범인데 PD 필요해요? -_-a 아 그냥 제가 다 하면 되는거 아니었슴까 ㅜ.ㅠ -
wonjo
2005.09.07 20:13
객원 보컬은 안키우나?
남자보컬이 피처링 할 노래는 안만드는거여? -
문★성
2005.09.09 06:39
내가 보컬을 하는데 왜 객원 보컬을!! -_-;;
아니다. 자네의 그 박력있는 목소리와 더불어 우리 듀엣 한곡부르면 되겠다. 흐흐=_= 취업 화이팅 아자! -
sakong
2005.09.27 23:13
지~~ㄴ짜 니답다.
글고 내남편같은 니 모습에 참...
주위에 이런 사람이 가득하구만...ㅡ_ㅡ
훌륭하다 성아~ㅋㅋ -
문★성
2005.09.29 12:09
니 남편같다니-_-;;;;;; 고맙다야 ㅜ_ㅜ
잘 돌아갔지? 전화해도 받지도 않더만.
남편이랑 아웅다웅 잘 살아라 히히 아웅다웅아웅다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