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첫월급이란 것을 타게되었다.
인턴 하면서 두 번 봉급 탄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아님 지금의 내가 너무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인지
혹은 기대했던 대로 그다지 많지 않은 액수였기 때문인지
통장으로 입금된 돈을 확인하고도
별다른 감흥은 느껴지지 않았다.
꼭 써야할 곳 몇군데에 쓰다보니 어느새 파악 줄어버린 초라한 몰골을
확인하며 아쉬운 입맛을 다셨을 뿐이다.
그런데,
며칠 지나니까
내가 뭔가 중요한 단계를 건너뛰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어떤 '생각'을 꼭 해야되는데
그걸 안 하고 슬금슬금 넘어가고 있는 것 같았던거다.
그다지 하고 싶지 않은 생각,
가능하다면 그냥 덮어놓고 모른체하고만 싶은 생각이지만
왠지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가스 불 켜놓고 집나온 것처럼
끝없이 내 뒷통수를 잡아끌 것 같았다.
깨달음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재 내가 서 있는 위치의 재확인 한다는 뜻에서
혹은 앞으로 나갈 방향을 정해놓는다는 뜻에서
분명 의미있는 일,
그것은 바로 돈에 대한 철학을 세워놓는 일이다.
이제 나는,
별다른 이변이 생기지 않는한 당분간 꾸준히 돈을 버는 입장에 서게 되었다.
세금도 내게 되었고 국민연금도 내게 되었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십일조라는 것도 낼 수가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기존의 돈에 대한 생각을 그대로 가지고 이대로 살아간다면
결국 돈을 펑펑 물쓰듯 써버리거나
혹은 정작 필요한 곳에 쓰지 못한채 불리기에만 급급해져버린다거나
돈 한 푼 더 벌기 위해 더 소중한 것들을 포기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제대로 갈피와 방향을 잡지 못한채 헤매일 것만 갈았다.
지금껏 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아무 이유도 대지 못한채
그냥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무조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정도의 단순한 생각만이 내가 돈에 대해 가지고 있던 관념,
그 전부였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이번에
'아 지금 돈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정립시켜 놓지 않으면
앞으로의 크나큰 파도와 같은 위험이 엄습해올 인생살이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거나 세상의 유혹에 힘없이 넘어가 버둥거리며
결국 내 가족과 이 민족의 장래에 크나큰 위해요소로 자리잡겠구나'
은 식의 거창한 고민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지금의 나는 이른바 '사회 초년병' '신입사원' '풋내기' 정도로
불리워지는 세상 물정 모르는 위치다.
그렇다고 부잣집 도련님 마냥 오냐오냐
고생 한 번 안 해보고 자란 것은 아니지만
세상 사리사욕을 초월한 고승처럼 돈이란 이런 것이니라
일장설파할만한 경험을 해온 것도 분명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풋내기이기 때문에
돈이라는 주제에 대해 마구 지껄어보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먼 훗날 이 글을 보고 '그 땐 어렸었지'하며 킥킥 웃는다거나
얼굴을 붉히며 delete 버튼을 눌러버리고 마는
그런 날이 온다하더라도 말이다.
자아. 언제나 그렇듯 긴 서론을 정리하고 본론으로 가자.
돈이 많았으면 좋겠냐 적었으면 좋겠냐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주저않고 당연히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답할 것이다.
이건 생각하고 말 것도 없다.
그런데, 왜 돈이 많았으면 좋겠냐라고 묻는다면
신속하게 입을 열수가 없을 것 같다.
대체 왜 돈이 많아야 되는데?
뭐때매?
.. 글쎄. 모르겠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다 돈이 많길 바랄 것이다.
그 사람들은, 혹은 이글을 보는 당신은
왜 돈이 많아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답을 가지고 있는걸까.
여기서 마이크를
대전 유성구 송강동 송강유치원으로 돌려보도록 하자
(여기는 송강유치원, 이쁘장한 선생님이 민들레반에 등장한다)
선생님 :
우리 민들레반 어린이들~
선생님 봐봐요~
옳지~ 우리 친구들 참 착해요 *^-^*
여러분 선샘님이 하나 물어볼게요.
왜 돈이 많아야될까요?
왜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고자 하며
왜 많은 사람들은 돈 버는 것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는 걸까요?
(민들레반에서 가장 똑똑한 것으로 알려진 새침데기 영희가 손을 반짝 들었다)
영희 : 돈이 있어야 잘 살아요!
선생님 :
오오. 우리 영희 어린이
대답 참 잘했어요
돈이 많은 것은 분명 잘 사는게 맞아요.
성북동 저택 가지고 있는 사람들보고 못 산다는 사람 한 명도 없고
판잣집 사는 사람보고 잘 산다는 사람 한 명도 없는게
대한민국 코리아의 사회적 통념이라는 거거든요.
즉,
돈 많으면 일단은 잘 사는거고
잘 산다는것은 일단은 돈 많은게 맞는거지요.
근데 영희 어린이.
돈이 많다는게 잘 사는거라면,
우린 왜 잘살아야 되는 걸까요?
대답 해볼래요?
(영희는 대답못해 우물쭈물하다가 왕~ 하고 울음을 터트리며
지상 13층인 송강유치원 창문 밖으로 훌쩍 달려나가버렸다
아득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영희의 비참한 최후를 본 보이프렌드 철수가 부르짖었다)
철수 : 돈이 있어야 행복하니까요!
선생님 :
맞아요.
행복한 삶을 위해서 돈은 필요하고 말구요.
그렇지만 말예요.
돈 있다고 행복하냐 하면 그건 아니잖아요.
돈 없다고 불행하냐 하면 그건 아니잖아요.
'돈'과 '행복'의 상관계수는
'돈있다'와 '잘산다' 사이의 관계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는게 아닐까요.
어때요 철수 어린이??
(철수는 선생님말을 듣지도 않은채 코를 후비다 깜짝 놀라
코속 깊게 손가락을 찔러버리고는 지대한 아픔에 엉엉 울며
민들레반을 뛰쳐 나가버렸다)
(이 때 철수를 라이벌로 의식하던 영철이가 헬스로 단련된
근육질 팔을 번쩍 치켜올리며 끼어들었다)
영철 : 멋있게 살기 위해섭니다. 선생님. 음핫핫핫
선생님 :
오오 좋아요. 영철 어린이.
타워팰리스 같은 집에서
집에서 왕자님, 공주님같은 부귀영화를 누리고
멋진 스포츠카 몰며 골프 치러 다니면 분명 멋있을거예요
와. 생각만해도 가슴이 두근두근
그런 비싸고 값진 것들은 분명 한층 삶을 멋있게 해주겠죠?
남들이 부러워하겠어요. 유후~
근데, 그렇다고 그런 것들을 가지는 것이
삶의 목표로 삼을 정도로 대단한 걸까요?
글쎄요 선생님은 그런 목표를 가지고 싶지는 않아요.
물론 그렇게 되면 좋기야 하겠죠?
그렇지만 그렇게 되는 것을 내 꿈으로 간직한체
땅값 비싼 내 마음 속 한자리를 뚝 떼어주고 싶지는 않다는거예요.
그런거 모두 가지지 않아도 멋있게 살 수는 있는 것 아닐까요.
여러분이 보기에는
돈 많은 사람하고
위대한 업적을 남기거나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한 사람들 중
누가 더 멋있어 보이나요?
선생님은 후자가 더 멋있어보이거든요?
(영철이는 이 말을 듣고 크게 깨달음을 얻은 후
위대한 업적을 남기기 위해 서둘러 가방을 싸고
동네 조폭들의 본거지로 알려져있는 송강성인나이트클럽을
찾아 떠나갔다)
(이 때 민들레반에서 섹시 다이너마이트라 불리는
삼등신 몸매의 순덕이가 손을 들었다)
순덕 : 사랑하기 위해서라지요. 사랑에는 돈이 필요해요
선생님 :
그래요. 이름과 안 어울리게 섹시한 외모의 순덕어린이.
그래 돈 있으면 결혼정보회사에서 1등급도 쳐줄테고
돈 보고 줄 서는 사람 적지않을테니 결혼은 잘 할거예요
근데 그 돈이 있기에 자신을 사랑하게 된 사람,
그 돈이 없었더라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사람과 사는 건 행복한 것일까요.
돈 있으면
가난한 연인들처럼 혼수 때문에 괴로워하지도 않겠고
럭셔리하고 안락한 결혼생활 할 수는 있겠죠.
이건 정말 괜찮아 보이는 걸요.
결혼은 사랑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하잖아요.
돈 없으면 사랑할 수 없다고들 하잖아요.
실제로, 사랑하며 살기엔 현실은 그리도 무서운게 맞는걸까요.
선생님은 아직 결혼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순덕 어린이. 이 선생님은 말예요,
정말로, 진실로 가난이 사랑을 찢어놓는다면
그리고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절대적 진리라면
사랑하는 것은 참 슬픈일일 것만 같아요.
그게 진실이라면 우리는 돈을 벌어야겠죠.
더 사랑하기 위해서라면 더 벌어야할테구요.
그치만 선생님은 그 진리를, 현실을 부정하고만 싶네요.
(순덕이는 이 말에 충격받아 아까 아침에 자신에게 오천원
쥐어주며 데이트 신청한 영춘이 입에 오천원을 쑤셔 돌려준다음
발로 냅다 차버렸다)
(영춘이는 순덕이에게 얻어맞아 한동안 혼절하였으나
곧 깨어난 후 발악하듯 부르짖었다)
영춘 : 돈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까요!
선생님 :
그래요.
그래 돈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거예요.
가질 수 있는 것도 많고 갈 수 있는 곳도 많고 먹을 수 있는 것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을거예요.
근데 선생님은 말예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무언가를 하고 싶기 때문에 돈을 벌어야지 하는 사람은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돈 생기면 차사야지. 해외여행 해야지. 직장 때려쳐야지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대부분 돈 생기면 뭐할까 생각하다가 '아 그래 XXX를 하면 되겠다'는
식으로 결정해버린 후 그걸 인생의 목표로 설정해버리는 사람들이
굉장히, 아주 굉장히 많은 것 같단 말이거든요?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생각한 다음 그걸 위해 필요한 돈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낸 후 계속 돈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그게 자신에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예요.
영춘 어린이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돈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그걸 먼저 생각해보세요.
무엇을 하고 싶어요?
(영춘이는 대답 못해 우물쭈물하다가)
영춘 : 선생님을 내 것으로 가지고 싶어요
(라고 말했다.)
(선생님은 격노하여 순덕이와 함께 영춘이를 마구 폭행했고
현장에 나가 있던 PD는 다시 스튜디오의 문성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똑똑하기로 유명한 송강유치원 민들레반 아이들도
왜 돈이 많아야되는지 속 시원하게 얘기를 해주지 못한 것 같다.
난 말이다.
첫월급을 탄 이자리에서 당당하게 말하건데
꼭 필요한만큼만 돈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꼭 필요한만큼만 모을 것이다.
돈 없어서 사고 싶은거 못사 입맛다시는 아쉬움도 가끔 느끼고
몇 달 꼬빡 고생해서 조금 비싼 물건 하나 사들고
먼지 후후 불어가며 귀중하게 간직하는 기쁨도 좀 누려보고 싶다.
억지로 모으기 위해서 내 삶의 소중한 것 포기하는 바보짓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돈이 많을 필요도 없다. 욕심내지 않을거다.
청소하고 관리하기 귀찮게 넓은 집으로 이사가고 싶지도 않고
운전면허도 없으니 비싼 자동차는 있어봤자 쓸 일도 없다.
세계일주 같은 것은 귀찮아서 하고 싶지도 않고
홈시어터는 커녕 지금 우리 방 공책만한 크기 TV로도 그냥 만족한다.
내자식 호화스럽게 길러 싸가지없는 해충같은 애로 키우는 것은 너무 싫고
좋은 옷 못입고 맨날 똑같은 옷 입어도 그거 이해해주는 사람 있다면
가끔 겨우겨우 한 벌 사 입는 생활도 재밌을 것 같다.
물론 하늘에서 돈이 뚝 뚝 뚝 떨어진다면
좋은 집사고 비싼 자동차 사고 세계일주 한 세 바퀴하고
지금 우리 방만한 TV에 홈시어터 달고
자식들 럭셔리하게 길러주고 겨울잠바만 280벌 정도 마련하겠지.
재밌겠다.
근데 그거 내 인생을 걸고 추구할만한 가치냐 하면 아니올시다라는거다.
그런거 못해보고 못 가져보고 죽어도 현재로는 전혀 아쉬울게 없다.
아직 확실히는 말 못하겠지만 행복하게 살고 싶은 내 삶의 목적에 있어서
돈은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필수요소는 아닌 것 같다는거다.
'집사야지 차사야지 해외여행가야지 땅사야지 TV사야지 옷사야지 X사야지'
와 같은 생각으로
평생을 목에 사슬 묶여 질질 끌려가지 않을테다.
욕심 부리지 않고
하나님께 돌릴 몫을 정직하게 드리고
나보다 못한 이웃들을 위해 내 것을 희생하고
어제보다 좀 더 성숙한 나와 내 가족을 위해 돈을 쓸테다.
어리석은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성 없는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왠지 이루어질 수 있을듯한 미래인 것도 같다.
꼭 그렇게 살아야지.
꼭 꼭 꼭 꼭.
여기까지가 문성의 돈 이야기.
제목에 '문성의' 란 말을 쓴 것은
내 이름 두 자를 걸고
진지하게 쓴 글이라는 거다.
나중에 생각 바뀌게 되면
'문성의 돈 이야기2'를 쓰게 되겠지.
그렇다하더라도 그 내용이
'돈이 최고다. 인생은 돈이다. 돈 벌어야 사람대접 받는다. 돈이 인생의 목표다
돈없으면 인생이 무슨 재미겠냐. 돈 있어야 사랑도 따라온다. 돈보다 귀한게 없다'
와 같은 내용들로 채워지지 않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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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구
2005.02.03 14:29
-
문★성
2005.02.03 20:09
그래 나중에 나 부족하면 좀 빌려주라 -_- -
종혁
2005.02.04 23:40
거창시러븐 담론은 둘째치고,
지금은 일단 10원짜리 하나도 벌벌 떨면서 아껴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
회사댕기믄서 돈 헤프게 쓴게 천추의 한일세...
-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너희 것임이요... -
-
문★성
2005.02.05 00:53
돈을 헤프게 쓸까봐 거창한 담론을 하는 게지.
아무 의미없이 10원짜리 하나에 벌벌 떨면 뭐하는가-_-;;
하여간 열심히 모으고 열심히 써야지. 암암
-
하주
2005.02.07 21:47
착한 성~ 꼭 그렇게 살아야해~ 대신 쓸 때는 쓰고. 그니까 나 맛난거 사줘 ㅎㅎ. -
문★성
2005.02.10 22:25
돈은 하주가 더 벌잖니-_-;; 그래도 하주 얼굴 마른 거 보니까 사줘야될 것 같다. 사줄게 사줄게^-^;;; -
KS
2005.02.16 16:34
huk, english only status... N.n
In my opinion, money is chance.
Now you've got the chance of money.
The chance has the significance in using itself of
'what to realize, how much and when'.
And with no consideration, I think
just putting off is undesirable.
So you'd better to plan and plan wisely. -
문★성
2005.02.17 17:35
KS군인가. 오. 놀라운 영어실력.
하여간 내 말이 그 말이네. 계획을 잘 세워서 잘 쓰는게 가장 좋은 길.
죽을 때 다 안고 갈 것도 아닌데 무조건 아낀다고 좋은것도 아니지비. 좋은 말쌈 감사하네 히히^-^ -
소정
2005.03.03 08:13
연금을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젊을때는 노후를 위해 돈을 열심히 모아야 한다네... ㅋㅋ 젊었을때 옷 한벌로 대충 사는거는 하나도 안불쌍한데.. 늙어서 돈벌힘도 없는데 병원비도 없고 보험도 없고... 걷기도 귀찮아 죽겠는데 버스타고 지하철 타야되고... 물론 우리가 이 정도 걱정할 일은 안생기겠지만....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인생에 30년은 일하고 30년은 30년간 벌어놓은 돈으로 그냥 먹고살아야한다는..........
저축과 투자를 생활화하시게나............! -
문★성
2005.03.06 13:06
그러게 맞는 말야. 열심히 모아야 나중에 후회는 안 할 것 같다.
무조건 모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니 경계선을 잘 그어야 할 것 같네. 일단 지금 차를 안 사면 해결되는건데 말이지^-^;; 근데, 연금도 공부하고 있니? 와. 나중에 얘기 좀 듣자아 -
원조
2005.03.10 15:49
글쎄..
돈을 벼락맞을 만큼 못벌거 같아서...
지레 물러서는 발언은 아니겠지?
어떻게 사느냐 하는것은 돈이 있는 자에게는 선택의 문제이지만.
충분하지 않은 자에게는 삶이 돈에 종속 될수 밖에 없는 문제니까..
미하엘 슈마허가 좋은 예가 될것 같다..
그러한 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문제인가?
이거는 답이 상상조차 되지 않는 어려운 문제군..ㅋㅋ
-
문★성
2005.03.11 16:59
엥? 내가 돈 벌 자신이 없으니까 돈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글 썼단 말인가. 허허 .... 정답이다-_-;;;; 나는 돈 말고 다른 것도 소중히 하면서 살거니까 돈 많이 벌 자신없다네.
그리고 돈이 충분한 자 역시 돈에 종속된 삶을 사는 것 같네. 미하엘 슈마허의 예를 들었지만 그 정도의 예는 돈이 없으면서 돈에 종속되지 않은 사람 중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을것이라 믿네. 결국 내가 하고픈 말은 돈에 종속되지 않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되 이를 돈을 많이 버는 것을 통해 이루려고 바둥바둥하지는 않겠다는 말이지.
그리고 자네가 말한 그런 수준의 돈을 마련하는 것은... 로또밖에 뭐가 있겠는가 -_-;
난 "돈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를 믿기로 했기 땜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