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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28일 저녁 KBS TV 취재파일4321 중 약 20초간 등장하다.
장소는 내가 다니는 대원체육관...-_-
등장하는 사람은 우리 체육관 관장님.




솔직히 말해서. 정말 찍는 줄 몰랐었다. 허허-_-;;;
이후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장승수형과
간단한 스파링도 가졌지만
일방적으로 얻어 맞는 바람에 편집되었다. -_-



그러고보니 지금껏 TV에 몇 번 나온 적이 있었다.
미술조기교육-_-을 받았기 때문에 초등학교 2학년 때
시에서 개최한 미술대회에서 동상인가를 타서 뉴스시간에 잠깐 비춰진 적도 있었고
뭐 프라이버시지만 2001년 여름의 지방뉴스에도 초췌한 몰골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참에 가장 인상깊던 TV 출연경험을 얘기하고 넘어가야겠다.
때는 초등학교 3학년, 프로그램은 '수재민을 도웁시다!'

다들 기억나시겠지만 그 시절 프로그램의 구성은
아나운서 두명 정도가 모금함 앞에 서 있고 줄지은 사람들이
차례로 한 명씩 인터뷰를 한 후 돈을 집어넣곤 하다가

'자아. 이제 스튜디오 나오세요~ '.. 뭐 이런식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진행되는 방식이었다.  

당시 난 우리 반의 반장인가 부반장인가 아마 둘 중 하나였고
부반장인지 반장인지 알 수 없는 '이동현'이란 친구와 함께
떨리는 마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었다

그 당시 우리가 낸 봉투는 대충 이런 모양이었다.


┌────────┐
│ 복                    │
│ 명                    │
│ 국                    │
│ 민                    │
│ 학                    │
│ 교    이             │
│ ★    동  문        │
│ 학    현  성        │
│ 년                    │
│ ☆                    │
│ 반                    │
└────────┘

이윽고 환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카메라 앞에 선 우리.

대구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을 MBC의 주모 아나운서는

우리의 봉투를 받고는 이렇게 말했다.


" 예 복명 국민학교......"

"이동희 어린이와 이문성 어린이군요! "

-_-;;;;;;;;;;



이 아저씨..

우리 둘을 형제로 알았던 것이다. 내 이름 두자인 걸

마치 '박만두, 순대 남매' 라고 써놓은 것으로 착각했던 모양이다.

아아. 아저씨로 인해 졸지에 난 '이씨 집안'으로 편입되고 말았다.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니

다시금 내 두 뺨에 눈물이 흐르는군.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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