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의 심정으로 읽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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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고등학교 1학년 때 지은 시.
일요일을 향한 간절한 열망을 목요일이라는 또 하나의 개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하였다.
지금와서 이런 말 해봤자 무슨 소용있겠냐만은
그 시절 내가 제일 잘하던(성적이 잘 나오던) 과목은 문학이었다. -_-
이과에 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단테의 신곡을
오른쪽 옆구리에 끼고 캠퍼스를 거닐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_-
...
대학 때야 토요일 놀고, 주사파니 해서 하루 더 안 가고
학교 가기 싫은 날은 그냥 안 가고 하다보니 사실 휴일이 별 의미는 없었지만
아마 내년에 취직하면 다시 저 시를 읇으면서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그런만큼 지금의 학생생활을 소중히 보내야겠지. 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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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
1학년 8반 문성
그저께는 학교에 왔었다.
어제도 학교에 왔었다.
오늘은 학교에 와있다
내일도 학교에 올거다.
모레도 학교에 올거다.
그러나, 3일 뒤 난 오지 않을 것이다.
일요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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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고등학교 1학년 때 지은 시.
일요일을 향한 간절한 열망을 목요일이라는 또 하나의 개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하였다.
지금와서 이런 말 해봤자 무슨 소용있겠냐만은
그 시절 내가 제일 잘하던(성적이 잘 나오던) 과목은 문학이었다. -_-
이과에 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단테의 신곡을
오른쪽 옆구리에 끼고 캠퍼스를 거닐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_-
...
대학 때야 토요일 놀고, 주사파니 해서 하루 더 안 가고
학교 가기 싫은 날은 그냥 안 가고 하다보니 사실 휴일이 별 의미는 없었지만
아마 내년에 취직하면 다시 저 시를 읇으면서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그런만큼 지금의 학생생활을 소중히 보내야겠지. 암암.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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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날준
2004.01.05 21:09
이거 보고 한참 웃었다. 실로 자네다운 명문장이 아닐수가 없네. 난 요즘 매주 수요일에 자네의 이 시와 같은 심정이라네. -
jaya
2004.01.06 17:16
하하하하하하하 ~__________________________~
애틋하게 휴일을 갈망하는 저 시를 보니 문득 고딩때 생각이 아른~아른~
넘 잼있당..... -
문★성
2004.01.06 22:56
요즘은 맨날 노는 날이다 보니 휴일의 소중함을 자꾸 잊어가는 것 같다. 아마 내년 이맘 때는 땅을 치겠지-_- 결국 해답은 시그날준처럼 주5일제를 향유하는 것일까. jaya양은 아마 6일제였지? -_-;;; -
gratia
2004.01.13 01:23
이거.. 예전에 들었던 기억이.. ㅋㅋㅋㅋㅋㅋ -
문★성
2004.02.06 01:35
기억나지? 난 네가 옮겨적어주길 바랬는데 인선이가 했더랬지. 그리고 본문 중 '그러나'를 자기 맘대로 'But'으로 바꾸는 만행으로 내 맘에 상처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