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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목요일에

문★성 2004.01.05 14:20 조회 수 : 233

고등학생의 심정으로 읽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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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




              1학년 8반 문성


그저께는 학교에 왔었다.

어제도 학교에 왔었다.

오늘은 학교에 와있다

내일도 학교에 올거다.

모레도 학교에 올거다.

그러나, 3일 뒤 난 오지 않을 것이다.

일요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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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고등학교 1학년 때 지은 시.

일요일을 향한 간절한 열망을 목요일이라는 또 하나의 개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하였다.

지금와서 이런 말 해봤자 무슨 소용있겠냐만은

그 시절 내가 제일 잘하던(성적이 잘 나오던) 과목은 문학이었다. -_-

이과에 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단테의 신곡을

오른쪽 옆구리에 끼고 캠퍼스를 거닐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_-

...


대학 때야 토요일 놀고, 주사파니 해서 하루 더 안 가고

학교 가기 싫은 날은 그냥 안 가고 하다보니 사실 휴일이 별 의미는 없었지만

아마 내년에 취직하면 다시 저 시를 읇으면서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그런만큼 지금의 학생생활을 소중히 보내야겠지. 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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