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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2 - Just 45 Minuites

문★성 2003.12.24 15:26 조회 수 :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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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2 목요일

하루 24시간 중에서 나에게
일기를 쓸 수 있는 10분의 시간과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는 15분의 시간과
편지를 쓸 수 있는 20분의 시간이,
그리고 그 일들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 주어진다면
지금 내 생활은 수십배는 더 윤택해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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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있을 때 쓴 일기,
계급이 일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겐 하루 45분의 자유시간도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지금의 나는 45분은 물론 450분도 마음대로 쓸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내 생활이 그 때 생각처럼 '수십배' 윤택해지지 못한 것은 내 눈 앞에
'내가 잃은 것', '내게 없는 것'만 보일 뿐
'내가 받은 것', '내게 있는 것'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리라.
그토록 바라던 45분 대신 또다른 무언가를 갈망하고 아쉬워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가끔씩은 현재와 미래만을 바라보던 눈을 돌려 과거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현실을 보다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을 테니까. 만족과 감사를 배울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