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디지털 카메라

문★성 2003.12.15 13:49 조회 수 : 264



미놀타의 Dimage Xt.
330만화소에다가
광학 3배줌이 가능하면서
무한 동영상 촬영이 허용되고
렌즈가 전혀 돌출되지 않는 내장줌을 갖추었으며
무엇보다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사이즈의
멋진 모델!!!
게다가 이런 포즈로 촬영이 가능하단 말이닷!! -_-


그린다고 고생했다-_-;;;

뭐.. 자세히 따져보면 단점이 한 두개가 아니다.
XXX가 안되고 XXX는 약하고 XXX는 있으나마나고 XXX는 별로고.. 등등.

그러나 그냥 모른척 넘어가주기로 하자.
아우구스티누스도 '장점은 드러내주고 단점은 덮어주라'라는
명언을 남겼지 않는가!! (믿거나말거나-_-)

어찌됐든 일명 ‘업글병’에 전혀 시달리지 않고 있으며
한 5년은 너끈히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걸보니
나한테는 가장 잘 맞는 모델이긴 한 것 같다.

다만 요즘은 어쩌다보니 회식자리 촬영 및 셀프 전용으로
전락해버린 것 같아 카메라한테 좀 미안할 뿐이다.

이 참에 카메라에게 사과의 말이나 한소절 전해야겠다.

------------------------------------------------------------------


야!!!!!

...아 너무 과격한가-_-a 그럼...어이.

우선 미안하게 생각하네.

너도 공장에서 뛰쳐나올 때는

'세상을 내 품안에 담으리라' 내지
'아름다운 순간들을 포착하는 행복의 바구니가 되리라' 또는
'기쁨, 즐거움, 감사와 같은 단어들의 시각적 표현매개체가 되리라'

와 같은 원대하고 숭고한 포부를 품으며 미소를 지었겠지. -_-;

어쩌겠냐. 주인을 잘 못 만난 것을.
걍 나는 어둠의 자식인가보다 생각하고 체념하는게 좋을지도 몰라.

아. 그외에도
십여 회 땅바닥에 끈도 묶지 않은채 번지점프를 시켜주고
나사 두개를 빼먹은 주제에 안경나사를 끼워넣어주었으며
뚜껑이 고장나 덜렁덜렁하게 망가진 것에 대해서도
심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특히 화장실 그 딴딴한 바닥에
두 번이나 던져버린 것은 아직도 죄책감과 후회에 몸부림칠만큼
괴로워하고 있단말야. 아무쪼록 못난 주인을 용서해주길 바래.

근데, 원래 애들은 험하게 커야되는거야-_-

그리고 하나 부탁이 있으니,
낯선 사람들이 자기한테 오라고해서 따라가면 절대 안돼.
유괴당하지 않게 조심하란 말야.
주인이 좀 띨하니까 할 수 없이 니 몸은 니가 챙겨야돼
정신 바짝 차리라구. 알았지?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 문성의 첫번째 앨범 MolaMola [9] 문★성 2005.08.10
41 AGING, NOT GROWING [2] 문★성 2005.07.03
40 폭력의 미학 4부 - 흑암의 저편에는 [2] 문★성 2005.05.04
39 2004 여행기 제4편 - 시로 쓰는 중국결산 2편 [2] 문★성 2005.03.29
38 문성의 돈 이야기 [12] 문★성 2005.02.02
37 정보화 사회 만만세 [5] 문★성 2004.12.30
36 영웅의 이름으로... [10] 문★성 2004.11.23
35 이동국을 위한 소나타 G장조 [2] 문★성 2004.11.18
34 폭력의 미학(3부) - 빛나는 내 오른손 [1] 문★성 2004.10.21
33 1986. 11.18 - 나는 외삼촌의 편지 [5] 문★성 2004.09.20
32 2004 여행기 제3편 - 시로 쓰는 중국결산 1편 [10] 문★성 2004.08.26
31 2004 여행기 제2편 - 중국 아시안컵 [4] 문★성 2004.08.17
30 2004 여행기 제1편 - "경주" [9] 문★성 2004.07.26
29 생활의 발견 [6] 문★성 2004.07.14
28 2004 여행기 - 서론 [2] 문★성 2004.07.14
27 CALL ME IF YOU CAN [9] 문★성 2004.06.24
26 1991. 2.9 - 괴롭다. 정말 괴롭다. [6] 문★성 2004.05.27
25 폭력의 미학(2부) - 오대수가 과산화수소에... [8] 문★성 2004.05.18
24 1984.8.19 - 동요 종달새를 배우다 [12] 문★성 2004.05.04
23 집도의 재구성 [12] 문★성 2004.04.26
22 앞으로 교양서적은 읽지마!!! [10] 문★성 2004.04.21
21 슬 램 덩 크 [7] 문★성 2004.04.16
20 詩 - 사랑니 [8] 문★성 2004.03.29
19 복싱 [10] 문★성 2004.03.24
18 詩 - 토요일 아침에 돌아보다 [10] 문★성 2004.03.13
17 폭력의 미학(1부) - 내 청춘의 브루탈러티 [6] 문★성 2004.03.03
16 우유를 끊어라!!! [7] 문★성 2004.02.20
15 키보드를 두드린다고 다 글이 되는 것은 아니다 [2] 문★성 2004.02.17
14 세벌식 키보드 [6] 문★성 2004.01.31
13 리뉴얼기념 - 문성 TV 출연장면 공개!! [5] 문★성 2004.01.17
12 몸짱 아줌마 [5] 문★성 2004.01.14
11 무라카미 하루키 문★성 2004.01.11
10 나이 한 살 더 먹은 나의 자세. [2] 문★성 2004.01.05
9 詩 - 목요일에 [5] 문★성 2004.01.05
8 노래방 [2] 문★성 2003.12.30
7 1999.12.2 - Just 45 Minuites [5] 문★성 2003.12.24
6 1984.8.17 -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일기 [4] 문★성 2003.12.22
5 방향치 [7] 문★성 2003.12.20
» 디지털 카메라 문★성 2003.12.15
3 볼거리 [2] 문★성 2003.12.14
2 문성닷컴을 포기하며... [1] 문★성 2003.12.13
1 [테스트] 잘 되나. 문★성 200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