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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의 결혼이야기] 득남 19일째

문★성 2015.07.23 10:13 조회 수 : 26

득남 19일째. 아직 아이와 산모는 산후조리원에 있다.
산후조리원에서는 부모가 아기와 항상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아기를 신생아실에 맡겨 놓고 수유시에만 찾아가서 만나보게끔 되어 있는데
수유를 제외한 기저귀 갈아주기, 목욕, 얼르기 등은 신생아실 간호사 아줌마들이 다 해주기에
사실 진정한 육아는 맛도 보지 않은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잦은 수유 호출에
아직 출산의 고통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아내는 편히 쉬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고
체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나도 밀린 업무와 집안일, 모자란 잠으로 헉헉대는 중이다.

출산/육아에 대한 여러 속언 중에 “하루라도 빨리 애 낳는 것이 몸이 편하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건 어느 정도 옳은 얘기임을 실감하는 중이다. 그냥 회사일만 해도 피곤을 못 이기는
나로서는 앞으로의 육아 생활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앞이 캄캄하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 다른 조언들도 모두 맞아떨어질까?

하나씩 확인해보게 되겠지만 가능하다면 많이 틀렸으면 좋겠다.
누구나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일이라면 왠지 좀 재미없지 않겠냐고.

누구에게나 다를 바 없다는 군대나 결혼, 직장생활도 조금은 남다르게 해온 나다.
육아 역시 그러하여 좀 더 많은 재미를 내게 선사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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