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의 결혼이야기] 임신

일년 중 업무상 가장 바쁜 시기를 관통하는데 진력을 다하느라
한동안 문성닷컴에 글을 못 썼다. 이제 연말을 맞이하여 평화로운 시대가 잠시나마 찾아왔으니
조금 자주 글을 올려볼까 한다.


타이틀이 '문성의 결혼이야기'이니만큼 임신 소식부터 전해야겠지.
결혼 1주년 여행을 잘 다녀온 후에 계획대로 임신에 성공, 내년 여름에 애 아빠가 될 예정이다.

어찌보면 굉장히 늦은 나이에 아버지가 되는 셈인데,
늦은 만큼 마음의 준비, 인격적 성장, 가치관의 확립 등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었고
그만큼 난 더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다 여기기에 늦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그동안 실컷 잘 놀기도 했고 말야)

다만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한 불안, 걱정 그리고 설렘과 기대과 현란하게 버무러져
다소 흥분된 상태로 대망의 그 날을 기다리는 중이다.

"과연 어떤 아기와 만나게 될까"
"그 앞에 설 나는 어떤 아버지로 비춰질까"
"우리 가족은 어떤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미래를 그릴까"
"아기의 성장 못지 않게 나는 또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

쉬이 답을 할 수 없는 무수한 질문을 마주한 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