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의 결혼이야기] 체력 이야기

전날 무리한 것도 아니고 음주를 한 것도 아니며

잠을 적게 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나 무거운 피로를

온종일 달고 다니며 고생하는 날이 많다.

그렇다고 어디 크게 아픈 것도 아니니 몸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그저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에너지의 총량 자체가 작아졌고,

그러다 보니 그냥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힘이 바닥이 나 피로를 호소하게 되는 것 같다.

대학생 때나 군대 있을 때는 체력의 총량이 굉장히 늘어나

밤을 새워도 멀쩡했던 반면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한 절반 정도 되려나.

그냥 먹고 자고 일하고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바닥이다.

이미 그릇의 크기 자체가 작아졌기 때문에 영양제를 먹고

보양식품을 먹는다고 한들 효과가 있을 리 만무.

결국, 운동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먹으면서 그릇을

다시 키우는 것이 답이다.


나랑 동갑내기 이동국은 오래간만의 축구 A매치에서

두 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관리만 잘하면 90분 동안 경기장에서 뛰어다녀도 문제없을 나이.

나이 핑계 대지 말고 나의 나태와 게으름을 탓하며

그릇을 키워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