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서핑하다 보게 된 자료인데 굉장히 흥미롭다.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률에 대한 자료인데
일본이 압도적으로 1위고 그 뒤를 우리나라와 북한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따르고 있다.
이 자료가 신빙성이 있다 가정했을 때 당연히 가져봄 직한 의문은
"대체 이 세 나라가 가지는 공통점이 무엇인가?" 이다.
(물론 이 공통점은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거나 그 정도가 약한 것이어야만 한다)
일본, 한국, 북한에만 공통으로 적용되는 문제 - 아마 다음과 같은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1) 국물을 먹는 문화. 짠 요리를 먹는 나라는 많지만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낸 국 음식을 끼니때마다 먹는 나라는 많지 않다. 같은 염도라 하더라도
흔히 말하는 '얼큰한' 국물을 만들기 위해 한국과 일본은 굉장히 많은 양의 소금을 직간접적으로 때려 넣고 있다
2) 김치, 된장, 낫토 등의 발효 및 염장음식. 다들 이런 음식이 몸에 좋다고 하나 소금을 퍼부어 만든 이들이 왜 그리 몸에 좋다는 건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이런 음식은 이 일본/남북한 외에는 그리 인기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위암의 주원인으로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3) 잦은 검사와 너무 민감한 검사결과 - 놔두면 사라질 질병까지도 굳이 끄집어내 큰일을 만드는게 우리나라고, 일본도 심하면 심했지 못하지는 않다
4) 스트레스 - 북한은 통계에 잡히지 않지만, 한국과 일본은 대표적인 스트레스 국가로 자살률도 굉장히 높다. 위암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벨라루스가
위키피디아의 자살률 순위에서도 1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을 보면 정신적인 스트레스 자체가 위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내가 그나마 동남아를 잘 아니까 이를 대조군으로 세워봤을 때 분명히 드러나는 차이도 위의 네 가지다. 동남아도 국물을 먹지만 매끼 먹지도 않고
한국이나 일본 음식처럼 짜지도 않다. 태국 같은 나라는 굉장히 맵게 먹긴 하지만 짜게 먹지는 않으며 발효/염장 음식도 동남아에선 거의 보기 힘들다.
무엇보다 한국처럼 암 검사를 자주 하지도 않으며 전반적인 스트레스 레벨도 훨씬 낮다. 때문인지 동남아에서 일한 4년 동안 위암에 걸린 동료를 본 적도 없다.
하여간, 유전적 요인으로 위암 발생 가능성이 남들보다 높은 나이기에 미리미리 신경 쓰고 예방할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야 한국 사회가 원체 그러니 어쩔 수 없더라도 1-3번은 어떻게든 개선할 여지가 있어 보이는데, 적어도 찌개나 국 먹지 않기,
김치나 된장을 끊기 등만 하더라도 위암발병률이 낮은 여러 나라와 비슷한 상태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