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드컵보다 확연히 재미있는 브라질 월드컵의 명승부를 매일 같이 즐김에 있어
각국의 경기와 한국팀의 성적에 관심이 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더불어 하나 더 신경 쓰이는 것이 있으니, 바로 '선택'의 문제다.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에 직면한 팀의 리더(월드컵에서는 감독)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의 문제가 이번 월드컵에서는 유독 관심이 간다.
내가 4년 전에 비해 '리더'의 위치에 좀 더 다가가게 되어 그런 것일까?
스페인의 리더는 2010년 월드컵 멤버 23명 중 15명을 그대로 2014년에 데리고 오고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한 전술을 폄으로써 연이은 참패를 당한 후 16강 문턱에도 닿지 못했고
코트디부아르의 감독은 드록바를 후반에 내미는 선택을 함으로써 일본은 이겼지만 콜룸비아는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역시나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다. 내일 오전 당장 알제리와의 16강을 건 혈투가 벌어질 것인데
그는 그 동안 계속 논란이 되온 박주영을 선발로 쓸 것인가, 아니면 그간의 부진을 보고 지지(혹은 믿음)을 철회하고
다른 카드를 내세울 것인가. 그 하나의 선택이 결과를 크게 좌우할 수가 있기에,
그리고 결과가 나쁠 경우 이 선택은 그에게 아주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에 알제리전의 결과 못지 않게 홍명보의 선택이 매우 궁금하다.
자, 보자.
박주영은 지금까지 많은 논란을 만들어왔다. 월드컵 국가대표에 뽑힐만한 성적을 소속팀에서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고,
이 박주영 하나를 뽑기 위해 홍명보 감독은 스스로 천명한 원칙을 어기는 굴욕까지 감수해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발 이후 그의 성적은 처참, 그 자체였고 이는 첫 경기 러시아전에서도 다를 바 없었다.
한국 언론은 물론이고 외국 언론들도 그의 선발을 일제히 비판하고 있고 그를 옹호하던 이들도 이젠 몇 남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내일 마주하게 될 알제리전은 무승부도 허락되지 않는 중요한 경기라
축구팬들은 제발 그를 명단에서 제하고 대신 이근호나 김신욱을 쓰라고 성화인 거다.
하지만 올림픽때나 지난 월드컵때처럼 박주영은 중요한 순간에 한 건씩 터트려주는 비상한 활약을 해온 것도 사실이며,
이 시점에서 박주영을 더 이상 쓰지 않는다면 선발 자체에 문제가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기에
러시아전에서 좋지 않았다는 이유로 더 이상 박주영을 쓰지 않는 것도 굉장히 큰 결단이 필요한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여기서 당신이 홍명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오늘 밤, 혹은 내일 새벽에 선발명단이 발표되면 명확해지겠지만 나로서는 내가 그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몇 번씩 생각해보게 된다. 물론 내가 알지 못하는 숨은 이야기들이 많겠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정황대로라면,
내가 홍명보라면 그래도 전반만이라도 그를 다시 써보지 않을까 싶다. 혹여 박주영이 한 골 만들어준다면 그간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부진하더라도 러시아전처럼 후반 교체카드를 써서 어떻게든 만회는 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물론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는 제발 그가 선발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래보지만, 뭐 팬의 입장과 리더의 입장은 다른 거니까
우선 전권을 쥐고 있는 리더의 선택과 그 결과, 그리고 그가 그 결과를 어떻게 책임지는지를 보면 될 일이다.
이래저래 내일 알제리전은 굉장히 흥미진진할 것 같아서, 벌써부터 기대로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이래서 월드컵은 월드컵이라니까.
각국의 경기와 한국팀의 성적에 관심이 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더불어 하나 더 신경 쓰이는 것이 있으니, 바로 '선택'의 문제다.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에 직면한 팀의 리더(월드컵에서는 감독)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의 문제가 이번 월드컵에서는 유독 관심이 간다.
내가 4년 전에 비해 '리더'의 위치에 좀 더 다가가게 되어 그런 것일까?
스페인의 리더는 2010년 월드컵 멤버 23명 중 15명을 그대로 2014년에 데리고 오고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한 전술을 폄으로써 연이은 참패를 당한 후 16강 문턱에도 닿지 못했고
코트디부아르의 감독은 드록바를 후반에 내미는 선택을 함으로써 일본은 이겼지만 콜룸비아는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역시나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다. 내일 오전 당장 알제리와의 16강을 건 혈투가 벌어질 것인데
그는 그 동안 계속 논란이 되온 박주영을 선발로 쓸 것인가, 아니면 그간의 부진을 보고 지지(혹은 믿음)을 철회하고
다른 카드를 내세울 것인가. 그 하나의 선택이 결과를 크게 좌우할 수가 있기에,
그리고 결과가 나쁠 경우 이 선택은 그에게 아주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에 알제리전의 결과 못지 않게 홍명보의 선택이 매우 궁금하다.
자, 보자.
박주영은 지금까지 많은 논란을 만들어왔다. 월드컵 국가대표에 뽑힐만한 성적을 소속팀에서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고,
이 박주영 하나를 뽑기 위해 홍명보 감독은 스스로 천명한 원칙을 어기는 굴욕까지 감수해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발 이후 그의 성적은 처참, 그 자체였고 이는 첫 경기 러시아전에서도 다를 바 없었다.
한국 언론은 물론이고 외국 언론들도 그의 선발을 일제히 비판하고 있고 그를 옹호하던 이들도 이젠 몇 남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내일 마주하게 될 알제리전은 무승부도 허락되지 않는 중요한 경기라
축구팬들은 제발 그를 명단에서 제하고 대신 이근호나 김신욱을 쓰라고 성화인 거다.
하지만 올림픽때나 지난 월드컵때처럼 박주영은 중요한 순간에 한 건씩 터트려주는 비상한 활약을 해온 것도 사실이며,
이 시점에서 박주영을 더 이상 쓰지 않는다면 선발 자체에 문제가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기에
러시아전에서 좋지 않았다는 이유로 더 이상 박주영을 쓰지 않는 것도 굉장히 큰 결단이 필요한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여기서 당신이 홍명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오늘 밤, 혹은 내일 새벽에 선발명단이 발표되면 명확해지겠지만 나로서는 내가 그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몇 번씩 생각해보게 된다. 물론 내가 알지 못하는 숨은 이야기들이 많겠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정황대로라면,
내가 홍명보라면 그래도 전반만이라도 그를 다시 써보지 않을까 싶다. 혹여 박주영이 한 골 만들어준다면 그간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부진하더라도 러시아전처럼 후반 교체카드를 써서 어떻게든 만회는 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물론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는 제발 그가 선발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래보지만, 뭐 팬의 입장과 리더의 입장은 다른 거니까
우선 전권을 쥐고 있는 리더의 선택과 그 결과, 그리고 그가 그 결과를 어떻게 책임지는지를 보면 될 일이다.
이래저래 내일 알제리전은 굉장히 흥미진진할 것 같아서, 벌써부터 기대로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이래서 월드컵은 월드컵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