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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의 결혼이야기] 야근

문★성 2014.06.07 07:05 조회 수 : 30

아마 동남아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부터로 기억하는데

별 다른 약속이나 할 일이 없는 경우에는 일 끝나고 집에 와서도 항상 컴퓨터를 켜놓고 일하는게

생활이 되어 버렸다. 저녁을 먹을 때도 밤에 드라마를 볼 때도 토요일에 무한도전을 볼 때도

한 편에는 회사 노트북을 켜놓고 메일을 읽거나 자료를 만들거나 하며 잠자리에 들기 직전까지

일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흔히 말하는 일반적 야근 - 6시 업무 종료 후 밤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일하는 것 - 은

내게 그리 와닿지 않는 개념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인지 보통 내가 '야근을 한다'고 하면 보통 '새벽까지' 일하는 것이나 '새벽녘부터' 일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저렇게 밤 10~11시까지 일을 하고 주말에 일을 해도 도무지 진도를 빼기 힘들 때는

일단 슈퍼에 가서 커피 두 종류를 포함한 음료수를 대여섯개를 사온 후 졸음이 올 때마다 한 병, 한 캔씩 꺼내 마시며

새벽 두 시 정도까지 일을 하거나 아니면 일찌감치 잠이 들었다가

새벽 세 시 쯤 일어나서 아침 업무 시작할 때까지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졸릴 때마다 뭔가 음료수를 마시면 그게 몇 시건, 음료수에 카페인이 들어가 있건 상관없이

어느 정도 각성이 되는 체질이라 이런 식의 '야근'이 어느 정도 가능한 것 같은데,

아무리 그렇다 해도 나이가 나이인데다가 체력 관리를 그다지 잘하지 못한 편이라

이런 식으로 일하는 날이 종종 있다는 것은 꽤나 고역이다. 평소에도 늘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나마 하는 일이 재밌어서 하는 것이지 아니었다면 진작에 발로 차고

예전의 '오후 네 시 칼퇴' 생활로 돌아갔지 않았을까.


그러고 보니, 여유롭게 살자는 다짐으로 유한킴벌리 입사해놓고선 이게 뭐람. 나도 정말 초심을 읾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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