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대만에서 일할 때, 남아공 월드컵을 기다리며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유니폼을 입은 위 사진을
여기 문성닷컴에 올렸었는데 그게 벌써 4년 전 일이 되었다. 다음 월드컵이 어느새 다가온 것이다.
다음 달 6월 18일에 대한민국의 첫 경기 러시아 전이 열리니 이제 딱 한 달 남은 셈이다.
국가대표 명단도 확정이 되었고 TV에서도 축구 관련 프로그램과 축구 스타들이 등장하는 광고가
잦아지기 시작했다. 나 역시 마음의 준비를 시작하여, 2014년 유니폼도 이미 구입했다. (디자인은 정말 구리더라)
날짜가 다가올 수록 점점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이번엔 또 어떤 추억을 남겨줄 것인가.
24년 전 1990년부터 봐온 월드컵. 그 때는 너무 어려 김주성 최순호 밖에 몰랐고 경기도 제대로 안 봤지만
동네 동아쇼핑에 전시된 응원판에 "김주성 화이팅"을 적었던 기억이 뚜렸하고
1994년부터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선명하게 기억난다. 1994년 학교에서 우리를 열광케 했던 서정원의 스페인전 동점골과
선배 자취방에서 모인 무리 모두를 좌절케했던 1998년 네델란드전 5대 0 패배도 말이다.
분위기나 대진표상 16강은 물론 1승을 거두기도 쉽지 않아 보이긴 하다. 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이 지구상 최고의 축제는 나를 여러모로 흥분케하고 울고 웃게 하고 잊지 못할 기억을 아로새기게 해 줄것이다.
그렇기에 한 달 후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긴장된다. 왔구나,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