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 군대지. 뭐 다를게 있냐"
"너도 결혼해봐라. 다 똑같아"
"너도 애 낳아봐라. 마찬가지일 거다"
무언가를 먼저 경험한 사람들에게 항상 듣는 얘기,
하지만 들을 때마다 괜스레 반발감이 드는 말들.
내가 그들과 똑같을 것이라 지레짐작하는 것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고,
가뜩이나 학교 - 군대 - 결혼 - 육아 - 은퇴와 같은 범상한
인생 경로를 살아가는데 그 내부마저 똑같을 것이라는 예언이나 장담은
정말 손사레치며 거부하고 싶다.
인생에는 정답도 없고 모범답안도 없다고 생각한다.
얼핏보면 누구나 비슷한 삶을 살고 있지만
자세히 들어다보면 어느 것 하나 같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거다.
설혹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살게끔 디자인 되어 있다 할지라도
각자가 조금이라도 특별한, 남들 같지 않은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지.
그래야 세상에 태어나 치열하게 살다간 보람이 느껴질 것 아닌가.
한 인생 열심히 살았더니, 너도 다른 99.9%와 하나도 다를게 없었어란
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낙담될 것이냔 말이다.
결혼하면 살찐다. 배나온다. 너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던 사람들.
이것부터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말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