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년도별 위암과 대장암의 발생률: 단위는 명/10만 명)
식단 관리와 관련한 여러 책을 독파하는 중에 관심이 생겨 통계청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찾아봤다.
보시다시피 10여년 사이 무서운 속도로 위암과 대장암이 늘고 있고,
특히 대장암의 발병률은 10년 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육박한다.
검진 기술이 발전하였고 내시경 등 검진을 예전보다 자주 받기 때문에 수치가 어느 정도 올라갔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그렇다 한들 이런 질환 자체가 매우 증가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암이라는 것이 유전으로도 생길 수 있고 스트레스로도 생길 수 있다지만
이런 위장 쪽 질환은 무엇을 먹느냐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지금 한국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것은 어마어마한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홍삼과 종합비타민제 등 각종 건강식품을 큰돈 주고 사 먹으며
김치와 마늘이 암을 막아준다느니 하며 웰빙을 논하는 우리지만
외레 병은 매해 급속도로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보라. 10만 명 당 100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이 매년 위암과 대장암에 새로 걸리고
이 수치는 매년 늘어나고 있잖은가. 암 치료율이 좋아지면 뭐하단 말인가.
여전히 국민 사망률 1위는 암인데 말이다.
여러 책들이 경고하는 것처럼 향료/보존제/착색료 등 화학물질과
해로운 기름, 정제된 설탕/소금, 합성 조미료를 지금처럼 먹어대며
폭식과 과식으로 하루종일 위와 장을 힘들게 하는 한 이 수치는 지금까지처럼,
아니 그보다 더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다.
흔히 암에 안 걸리려면 위장 내시경을 주기적으로 받으라고 하는데
이는 틀렸다. 위장 내시경은 이미 발견한 암을 빨리 찾아주는 것을 도와줄 뿐
암 자체를 예방해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먹는 것을 바꿔야 한다.
달콤한 맛과 흥겨운 식감으로 유혹하는 쓰레기 음식들과 이별해야 한다.
그런 것들과 헤어지는 고통이 그래도 암 수술과 항암치료, 죽음에의 공포보다는
월등히 나은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