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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의 인생사전] 19 - 균형

문★성 2013.03.03 21:41 조회 수 : 45

태국 킴벌리클락의 직장동료가 주말에 식사나 같이 하자고 집에 초대했다.
도착한 시간 오후 네 시. 좀 이른 저녁 식사가 되지 않을까 싶었던 회식은
무려 밤 11시 넘어서까지 계속되었다.
한 자리에서 7시간 동안 먹고 마신 것이었다. 계속 사람들이 더 들어오고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이 추가되다 보니, 그리고 태국 사람들의 성의를 생각해서
먼저 자리를 박차고 나갈 수 없었는데 엉덩이뼈가 아플 정도로 오래 앉아있었다.
참으로 긴 회식이었다.

물론 7시간 동안 사람들과 더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다.
첫 두어 시간 동안에는 나오지 않던 속의 얘기들이 대여섯 시간을 지나니
자연스럽게 나누어졌고 오래 있다 보니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맞다.

하지만 토요일 저녁 회사 사람들과의 7시간 동안의 회식은
다음날 새벽 다섯 시에일어나 여섯 시에 출근을 해야 했던 내겐
꽤 부담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이 얘기 역시 어떻게 균형을 잡는가로 귀결되지 않나 싶다.
어떻게 관계도 잘 유지하면서 개인 생활도 잘 관리하느냐에 대한 균형 말이다.

긴 인생을 산 것은 아니지만 지혜롭고 현명한 인생이란 여러 면에서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고 건강한, 그리고 올바른 균형을 잡아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시간, 돈, 관계, 일, 건강, 음식, 사랑, 재능, 말… …
인생의 중요한 요소 중 그 어느 것 하나 균형과 관련 없던 게 있던가.

나름의 식단 관리로 최근 몸무게와 지방이 많이 빠졌는데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서인지 속 쓰린 날이 잦아진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일테다.

어디가 균형점인지를 찾고 그걸 지키면서 살자.

......회식도 한 4시간 정도면 적당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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