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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의 일환으로 카카오가 99% 들어간 다크 초콜렛을 처음 먹어봤다.
시중에 파는 대부분의 '달콤한' 초콜렛이 사실 몸을 망치는
정제당과 유화제, 그리고 산도조절제, 합성감미료, 초콜렛 향, 방부제와 같은
화학물질을 쏟아부어 만든 '가짜 초콜렛'인 것을 배우고 나니
자주 사먹던 초코파이(태국에도 판다)나 아몬드 초콜렛에 손을 댈 수 없더라고.

그러나 이 99% 짜리 초콜렛을 한 입 조심스레 배어먹는 순간
왜 사람들이 이 초콜렛을 크레파스 먹는 것 같다고 하는지
왜 일반 편의점에는 팔지도 않고 마트의 수입품 코너에서만 구할 수 있는지
쉬이 깨달을 수 있었다. 에스프레소 저리 가라 할만큼 쓴 맛이었다.
입 안에 오래도록 남는 독한 맛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 초콜렛이다.

온몸의 근육이 경직될 정도로 씁쓸하고 향 하나 나지 않는 이 검은 물질이
노화방지, 혈압관리, 피부항산화에 그리도 좋다는 진정한 초콜렛이다.
다시 말해, 이것이 '진실'이다. 허울좋은 방부제와 설탕, 색소와 향료에 물들지 않은,
가공되지 않은 99%의 진실.

이쯤 생각하니 혀는 더 이상 고통을 호소하지 않았다.
쓰디쓴 진실은 접하는 순간은 당혹스럽지만 이내 정겹게 느껴지는 법이라지.  

자주 먹어주마. 99%의 진실.
(100%는 없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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