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다시 동남아로 돌아간다.
이런저런 일에 치이다 보니 좀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친구들 만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지만 머지않아 한국에 영구정착할 테니 기회는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고보니 요 몇 년 동안에는 외국에 거하는 날이 한국에 있는 날보다 훨씬 더 많아서
동남아로 '나간다'라는 말보다 '돌아간다(귀국)'라는 말이 더 익숙하기까지 하다.
한국에서 얼마쯤 거하면서 느낀 것은,
이곳은 내 고향이자 모국이긴 하되 지금으로선 임시로 거하는 곳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다.
내 전쟁터는 덥고 습한 동남아. 불행히도 전쟁이 직업인 나는 평온한 꽃밭이 아닌
피냄새 지릿한 전장에 발을 딛고 싸워야 한다.
그러니, 잠시 놓아둔 검을 집어들고, 괴인 침을 꿀꺽 삼키고,
답답한 마음을 큰 숨으로 뱉어내고,
가자.
요란한 함성과 쇳조각이 부딪쳐내는 굉음으로 가득한 그곳으로.
환율이 계속 떨어지는 이 마당에 월급을 달러로 쥐여주는 그곳으로.
온갖 문제들을 테이블 위에 와락 쏟아부은 후 내가 어찌 해결하나
의심 가득 찬 눈으로 달아보고 재어볼 그곳으로.
가자.
......그리고,
얼른 돌아오자. 전쟁은 영원하지 않을테니까.
이런저런 일에 치이다 보니 좀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친구들 만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지만 머지않아 한국에 영구정착할 테니 기회는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고보니 요 몇 년 동안에는 외국에 거하는 날이 한국에 있는 날보다 훨씬 더 많아서
동남아로 '나간다'라는 말보다 '돌아간다(귀국)'라는 말이 더 익숙하기까지 하다.
한국에서 얼마쯤 거하면서 느낀 것은,
이곳은 내 고향이자 모국이긴 하되 지금으로선 임시로 거하는 곳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다.
내 전쟁터는 덥고 습한 동남아. 불행히도 전쟁이 직업인 나는 평온한 꽃밭이 아닌
피냄새 지릿한 전장에 발을 딛고 싸워야 한다.
그러니, 잠시 놓아둔 검을 집어들고, 괴인 침을 꿀꺽 삼키고,
답답한 마음을 큰 숨으로 뱉어내고,
가자.
요란한 함성과 쇳조각이 부딪쳐내는 굉음으로 가득한 그곳으로.
환율이 계속 떨어지는 이 마당에 월급을 달러로 쥐여주는 그곳으로.
온갖 문제들을 테이블 위에 와락 쏟아부은 후 내가 어찌 해결하나
의심 가득 찬 눈으로 달아보고 재어볼 그곳으로.
가자.
......그리고,
얼른 돌아오자. 전쟁은 영원하지 않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