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비7~8% 정도 수입이 늘었고
가계부상 3백만 원 정도 더 지출하였으며
비쩍 말랐었던 인도에 있을 때에 비해 7kg 정도나 살이 쪘는데
그래도 이 모든 것에 비할 바 없이 슬프디슬픈 것은
딱 열두 달만큼 더 늙었다는 것이렷다.
서른 중반이 되어가면서 사회적으로 한 살 더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은
그리 가파르게 늘어나지는 않는다.
서른셋과 서른넷을 사회에서 영 다르게 보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진정한 문제는 어마어마하게 빨리 진행되는 생물학적 노화.
스물아홉에서 서른이 될 때는 거울 속에 내 모습에 큰 변화가 없었기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 우기며 나름의 강한 척을 할 수 있었으나
서른 중반에 다가가면 한 달 한 달 아주 선명하게 늙어가는 자신을
나의 눈을 통해, 그리고 남의 눈을 통해서도 발견하고 좌절하게 된다.
어제부터 달라진 한 살 더 붙은 나이라는 수식은
그 생물학적 노화에 대한 일종의 공식적 확인도장.
오늘 아침에 확인한 카카오톡에는
내 나이 또래 중에 자기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놓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아들 사진, 딸 사진 혹은 음식 사진.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생물학적 노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프로필 사진은 ‘남의 사진’으로 채워질 것이다.
자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과는 상관없이
한 살 더 먹은 일 년의 삶은 이제 시작이다. 멈출 수도, 뒤집어놓을 수도 없는 시간의 흐름.
담담하면서도 조금은 답답한 마음으로 한 해의 시작을 마주해본다.
가계부상 3백만 원 정도 더 지출하였으며
비쩍 말랐었던 인도에 있을 때에 비해 7kg 정도나 살이 쪘는데
그래도 이 모든 것에 비할 바 없이 슬프디슬픈 것은
딱 열두 달만큼 더 늙었다는 것이렷다.
서른 중반이 되어가면서 사회적으로 한 살 더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은
그리 가파르게 늘어나지는 않는다.
서른셋과 서른넷을 사회에서 영 다르게 보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진정한 문제는 어마어마하게 빨리 진행되는 생물학적 노화.
스물아홉에서 서른이 될 때는 거울 속에 내 모습에 큰 변화가 없었기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 우기며 나름의 강한 척을 할 수 있었으나
서른 중반에 다가가면 한 달 한 달 아주 선명하게 늙어가는 자신을
나의 눈을 통해, 그리고 남의 눈을 통해서도 발견하고 좌절하게 된다.
어제부터 달라진 한 살 더 붙은 나이라는 수식은
그 생물학적 노화에 대한 일종의 공식적 확인도장.
오늘 아침에 확인한 카카오톡에는
내 나이 또래 중에 자기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놓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아들 사진, 딸 사진 혹은 음식 사진.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생물학적 노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프로필 사진은 ‘남의 사진’으로 채워질 것이다.
자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과는 상관없이
한 살 더 먹은 일 년의 삶은 이제 시작이다. 멈출 수도, 뒤집어놓을 수도 없는 시간의 흐름.
담담하면서도 조금은 답답한 마음으로 한 해의 시작을 마주해본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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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2013.01.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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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
2013.01.11 16:41
자네나 나나 둘다 나이보다는 쪼매 어려보이긴 하잖냐^^ 근데 난 한 2년 사이에 바싹 늙은 듯. 거울보기가 힘든데 이것도 익숙해지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질 날이 오긴 하겠지 ㅜ_ㅜ -
나나
2013.01.29 17:28
10여년전 사진을 올려놓은 분이랑 소개팅을 했다. 뉘신지... ㅋㅋ -
문★성
2013.01.30 18:56
저랑 첨 만났을 때가 10년 전이잖아요^^ 저도 지금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엉엉 ㅜ_ㅜ
나는 내 모습 자체는 나이들어가는걸 잘 모르겠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꾸준히 골골거려서 그런지 딱히 느껴지지 않고.(오히려 최근에 비타민 B,C,D를 한꺼번에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효과 좋은듯)
외모적인 부분은 애낳고 극노화되는걸 한번 느껴서 그런지 시간에 대해서는 미미하게 느껴지고..
성, 나이들어가는 걸 너무 슬퍼하지 마
넌 그래도 35세 평균 아저씨들보단 젊어보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