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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9일의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5년 전, 2007년 12월 19일 일기의 일부를 발췌해본다.

"...경제는 제법 살려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구"

지금 생각하면 너무 순진하고 어리석기까지 했지만
그래도 저 때는 기업을 경영해본 사람이
뭔가 다른 시각과 접근으로 경제를 활성화시켜주지 않을까 하는
조그마한 기대를 한 것은 사실이다. 물론 같은 맥락에서 존경받는 기업인인
문국현 전 사장님이 당선 되기를 바랬지만 말이다.

여하튼 새 정부 출범 후 이러한 기대가 무너진 것은 금방이었고
계속되는 어이없는 정책과 비리들에 5년 동안 누차 확인해야 했던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던 내 스스로의 바보스러움. 그 뿐이었다.

이런 식으로 스스로의 모자람과 식견없음을 확인하다보니
지지여부를 떠나 이번 정부에 대해 아주 작은 크기의 희망도 품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아주 망해버려라! 할 수도 없는 것이
그래도 내 나라 아닌가. 이 나라가 더 안 좋아지면 내 인생도 더 안 좋아지지 않겠는가.

지금의 부정적 생각이 다시금 스스로의 바보스러움으로 귀결되어도 좋으니
부디 내 예상을 뒤덮는 좋은 결과를 5년 뒤에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면 내 기꺼이 2012년 12월 19일 밤의 그 긴 일기를 여기다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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