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자면 부족한 잠 때문에 피곤하고
길게 자면 넘치는 잠 덕분에 노곤하다.
아침에는 잠이 덜 깨 졸리고
낮에는 따사로운 햇살에, 저녁에는 몸이 지쳐 졸립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식전이고 식후고
여름이고 겨울이고
좀처럼 기운이 가득 차지 않는다.
이십 대 때 일기를 보면
오늘은 왠지 신이 났다,
발걸음에 힘이 실렸다,
아침부터 기운이 넘쳤다와 같은
젊은이다운 문구들로 장식된 날들이
가끔이라도 있었는데
그 일기를 읽고 있는 지금의 나는
과연 동일인물이 맞나 싶게
일기장을 잡고 있는 손의 악력부터가 미약하여
사느랗게 부는 한 줌 바람에도
일기장을 쉬이 놓칠 것만 같다.
그렇다고 어디 아픈 것도 아니고
휴식을 잘 취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이유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피로의 원인은 지구의 자전인 듯.
적도에서 지구의 자전은 시속 1,700km에 달한다고 하며
한국과는 400km/h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그러니 적도와 가까운 나라들에 사는 나는
한국보다 더 빨리 돌고 있으니
한국에 있을 때보다 피로할 수밖에.
길게 자면 넘치는 잠 덕분에 노곤하다.
아침에는 잠이 덜 깨 졸리고
낮에는 따사로운 햇살에, 저녁에는 몸이 지쳐 졸립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식전이고 식후고
여름이고 겨울이고
좀처럼 기운이 가득 차지 않는다.
이십 대 때 일기를 보면
오늘은 왠지 신이 났다,
발걸음에 힘이 실렸다,
아침부터 기운이 넘쳤다와 같은
젊은이다운 문구들로 장식된 날들이
가끔이라도 있었는데
그 일기를 읽고 있는 지금의 나는
과연 동일인물이 맞나 싶게
일기장을 잡고 있는 손의 악력부터가 미약하여
사느랗게 부는 한 줌 바람에도
일기장을 쉬이 놓칠 것만 같다.
그렇다고 어디 아픈 것도 아니고
휴식을 잘 취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이유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피로의 원인은 지구의 자전인 듯.
적도에서 지구의 자전은 시속 1,700km에 달한다고 하며
한국과는 400km/h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그러니 적도와 가까운 나라들에 사는 나는
한국보다 더 빨리 돌고 있으니
한국에 있을 때보다 피로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