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의 회사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일이 좋고 나쁨을 떠나, 일을 사랑하고 그렇지 않음을 떠나
회사원의 삶이란 근본적으로 수지맞는 장사가 아니라는 거다.
이십 대 후반에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오십 대 중후반에 정년퇴직할 때까지
30년 가까이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에 8시간 이상 일하니까
평생을 칼퇴근만 한다 할지라도 시간으로 따지면
인생의 60,000시간을 회사에서 보낸다는 거고,
사람에 따라서는 7, 8만 시간 이상을 회사를 위해 일한다는 건데
아무리 ‘주인의식’이니 ‘자아실현’이니 하는 미사여구로 포장한다 할지라도
결국은 회사에 자본을 댄 ‘회사의 주인’, 즉 자본가들을 위해 일하는 노예나
다를 게 없다는 거다.
땅을 빌어 뼈 빠지게 일한 후 소출의 5-10% 정도만을 남긴 채
수확을 모조리 영주에게 바쳐야 했던 봉건사회의 가난한 소작농처럼
우리 또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간과 노력을 고스란히 헌납한 후
회사가 번 돈의 아주 일부만을 연봉이니 인센티브니 하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돌려받고 있을 뿐이다. 물론 그게 싫으면 나가서 장사나 하라고 하시겠지만
그게 어디 또 쉬운 일인가. 하루에 문 닫는 식당만 수백 개에 달하는 현실에서 말이다.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이전에 서양에서 창조된 이 철저히 자본가를 위한 임금 구조는
자신이 농노인지 소작농인지 자각하지도 못하는 나와 같은 어리석은 이들을
늙고 병들어 더는 회사에서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혹사하며
보이지 않는 ‘주인님’을 위해 헌신하게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스스로 소작농이 되기 위해 스펙쌓기로 피눈물을 흘리는 대학생들은 또 뭐람.
지금 받는 소작에 고작 10%를 더 받기 위해 승진에, 성과에 안달하는 회사원들은 또 뭐람.
일벌레가 되어 가족이고 건강이고 다 팽개치고 쓰러질 때까지 지쳐 일하는 이들은 대체 뭐람.
산업사회가 태동할 당시 인류애와 이타심이 넘치는 몇몇 선각자들이 자본가가 벌어들이는
당기순이익의 비율을 지금보다 작게 잡고 종업원 급여로 돌아가는 비중을 더 크게끔
사회구조를 세팅해놓았다면 어땠을까. 더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럼 자본가들이 투자라는 것을 좀 덜 하긴 했겠지만 말이다.
일이 좋고 나쁨을 떠나, 일을 사랑하고 그렇지 않음을 떠나
회사원의 삶이란 근본적으로 수지맞는 장사가 아니라는 거다.
이십 대 후반에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오십 대 중후반에 정년퇴직할 때까지
30년 가까이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에 8시간 이상 일하니까
평생을 칼퇴근만 한다 할지라도 시간으로 따지면
인생의 60,000시간을 회사에서 보낸다는 거고,
사람에 따라서는 7, 8만 시간 이상을 회사를 위해 일한다는 건데
아무리 ‘주인의식’이니 ‘자아실현’이니 하는 미사여구로 포장한다 할지라도
결국은 회사에 자본을 댄 ‘회사의 주인’, 즉 자본가들을 위해 일하는 노예나
다를 게 없다는 거다.
땅을 빌어 뼈 빠지게 일한 후 소출의 5-10% 정도만을 남긴 채
수확을 모조리 영주에게 바쳐야 했던 봉건사회의 가난한 소작농처럼
우리 또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간과 노력을 고스란히 헌납한 후
회사가 번 돈의 아주 일부만을 연봉이니 인센티브니 하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돌려받고 있을 뿐이다. 물론 그게 싫으면 나가서 장사나 하라고 하시겠지만
그게 어디 또 쉬운 일인가. 하루에 문 닫는 식당만 수백 개에 달하는 현실에서 말이다.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이전에 서양에서 창조된 이 철저히 자본가를 위한 임금 구조는
자신이 농노인지 소작농인지 자각하지도 못하는 나와 같은 어리석은 이들을
늙고 병들어 더는 회사에서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혹사하며
보이지 않는 ‘주인님’을 위해 헌신하게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스스로 소작농이 되기 위해 스펙쌓기로 피눈물을 흘리는 대학생들은 또 뭐람.
지금 받는 소작에 고작 10%를 더 받기 위해 승진에, 성과에 안달하는 회사원들은 또 뭐람.
일벌레가 되어 가족이고 건강이고 다 팽개치고 쓰러질 때까지 지쳐 일하는 이들은 대체 뭐람.
산업사회가 태동할 당시 인류애와 이타심이 넘치는 몇몇 선각자들이 자본가가 벌어들이는
당기순이익의 비율을 지금보다 작게 잡고 종업원 급여로 돌아가는 비중을 더 크게끔
사회구조를 세팅해놓았다면 어땠을까. 더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럼 자본가들이 투자라는 것을 좀 덜 하긴 했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