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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실록] 035 - 안들려 안들려

문★성 2012.09.09 14:04 조회 수 : 62

동남아식 영어에 너무 익숙해져서인지 아니면 이쪽 분야는 따로 공부를 안 해서인지

호주나 영국사람의 영어는 좀처럼 쉽게 들리지 않는다.

콩글리시 못지않은 이상한 문법의 싱(Sing)글리시도,

발음 희한한 베트남이나 태국 영어도 들리는데,

심지어 한국사람들이 가장 어려워 하다는 인도 영어까지도 큰 어려움 없이 들을 수 있는데

정작 서양 사람들의 영어가 잘 잡히지 않으니 속이 부글부글 끓을 지경이다.

다른 글로벌 회사도 마찬가지겠지만 킴벌리 클락도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서양사람들의 비중이 커지고 동남아 사람들은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

이 조직에서 더 크려면 그들을 무리없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갑자기 일요일에 왜 이런 애길 하느냐고?

요즘 가는 교회의 싱가폴 목사님이 이스라엘에 설교하러 가신 나머지

오늘은 호주에 계신 어떤 목사님이 오셔서 대신 설교했는데

이 설교를 반도 못 알아들었거든. 수십 년을 다닌 교회,

단어가 익숙하다 할 수 있는 설교 내용도 못알아들으니

정치나 경제, 다른 전문분야에 대한 얘기였으면 10%나 알아들었을까.


분한 마음에 여기 글 올리고, 공부에 대한 의지를 어금니를 모아 누르며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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