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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하고도 5개월이다. 2010년 2월에 대만 출장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외국에서의 생활이 이렇게까지 길게 연장될 줄은 몰랐었는데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와버렸고,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이어질테니 최소한 3년은 채우게 될 듯 하다.

한국에서 들려오는 밝지 않은 소식들은(경제적 난국, 회사에서의 잡음 등)

포근하고 따뜻한 귀향을 꿈꿀 수 없게 만들고 또 다른 형태의 고민과 고통을 예견하게 하나

거기에 뭐가 기다리고 있든 이제는 마냥 멀찌감치 떨어져서 관망하지만 말고

돌아가서 당당히 맞닥뜨리고 용감하게 정수리로 들이받아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어쨌거나 내게 있어서의 전장戰場은 한국이니까 말이다.

그러니 남은 날들을 금부스러기처럼 아껴가며 화력을 다듬고 전열을 정비하여

내년에는 홈그라운드에서 화사한 승전기를 펄럭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보고픈 친구들 얼굴도 좀 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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