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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실록] 031 - Restart from Thailand

문★성 2012.05.13 00:59 조회 수 : 61



보름 정도 되는 짧은 시간 동안 말레이시아, 싱가폴, 베트남 등을 두루 돌아다니다가
어젯밤 방콕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에는 한 달 동안 있을 거에요.
그간 업무도 많고 개인적인 일도 많고 해서 호수 위를 헤엄치는 백조의
수면 아래 물갈퀴 같이 분주하게 살아왔는데 당분간은 이 ‘여행자의 천국’ 방콕에서
한숨 돌렸으면 좋겠습니다. 문성닷컴에 글도 좀 자주 올리구요.

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방콕은 참 지내기 좋은 도시입니다. 음식은 싸고 맛있으며,
사람들은 친절하고 놀 거리는 많지요. 예쁜 누님과 형님(!)들도 많아요.
후진국이라서 불편하지 않냐고요? 글쎄요, 인터넷이 지나치게 느리고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만 제외하고는 그간 크게 답답함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좋은 나라에요.

고로 여기서 잘 먹고 잘 놀고 잘 일해서 그 재미없는 나라 말레이시아에서 바닥이 나 버린
생기발랄함과 엉뚱함, 창의성이 좀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지난 2.5개월은 파스텔톤이라든가 여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무광 회색 일색의
재미없는 삶이었기에 다시 돌이켜 생각하기조차 싫을 정도랍니다.

태국은 절 배신하지 않을 거에요. 위의 사진이 제가 첫날 오자마자 마트에서
사먹은 건데요, 꽤 양이 많은 오믈렛과 달달한 닭튀김, 새큼한 생선빈대떡(?)을
다 합쳐서 딱 3천원!

이 정도면 지내기 괜찮은 나라라 할 수 있겠죠? (적어도 말레이시아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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