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이런 식의 흐릿한 사진 아니면 홈페이지에 올릴 수도 없게 되어 버렸다)
옛날엔 사진 열장 찍으면 한 장 정도는 건질만 했는데
요즘은 이백 장 찍어도 한 장 건지기 힘들 정도로 얼굴이 망가졌다.
어디 얼굴 뿐인가 몸매는 물론이고 몸 이곳저곳이 성한 데가 별로 없다.
순식간에 늙어비린 듯한 기분이다.
난 담배는 태어나서 한 번도 핀 적 없고 술은 거의 입에 대지 않으며
SKII와 같은 비싼 화장품을 쓰고 선크림도 하루에 서너번씩은 바르는데다가
일주일에 한 번씩 마스크팩도 하고, 과일을 일주일에 3-4일 정도는 먹고 있으며
밥도 남들보다는 적게 먹는 편인데다가 비타민은 물론이고 오메가 쓰리에
홍삼까지 끼니 때마다 챙겨먹는데, 이 모든 노력이 나이가 든다는
사실 하나를 이기지 못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나이 드는게 참으로 무섭다. 거울을 보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덜덜 떨릴 정도로 두렵다.